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는 정말 덜 건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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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렌즈를 착용하면 더 건조할까?

렌즈 착용자의 절반이상이 건조감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렌즈 비착용자와 비교해도 건조함을 느끼는 비중이 현저하게 차이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렌즈 착용 후 건조함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렌즈 탈수율, 이물질 침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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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y와 하이드로겔 렌즈의 탈수율 차이는?

사이즈 14mm의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와 하이드로겔 렌즈를 습도 82%, 온도19도인 환경에서 20시간동안 노출시킨 후 렌즈의 모습이다. 하이드로겔 렌즈의 경우 더 많은 탈수로 인해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보다 3mm 더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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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겔 렌즈는 어떤 성분이 침착될까?

하이드로겔 렌즈의 표면은 주로 단백질이 침착된다. 연구에 따르면 눈물 속의 여러 부유물 중 라이소자임과 같은 성분이 침착되며 단백질 양에 상관없이 단시간에 발생할 수 있어서 시력 감소, 이물감과 건조함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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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표면의 습윤성이 중요할까?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늦은 오후까지 렌즈를 착용하면 표면의 습윤성이 점점 떨어지며 착용감에도 영향을 준다. 렌즈를 자주 교체해주거나 인공눈물 등의 습윤제를 같이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위 방법으로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친수성의 3세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를 처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느덧 콘택트렌즈 시장은 안경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유율의 시장이 되었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렌즈시장에서 고객들의 렌즈 만족도는 어떨까? 여러 조사에 따르면 렌즈 착용자의 렌즈 만족도는 대략 50%라고 한다.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건조감이다.

건조감을 많이 느끼는 고객에게 어떤 렌즈를 처방하면 좋을까? 경험적으로 우리는 안경원에서 눈이 건조함을 호소하는 고객에게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를 추천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많은 수요와 맞물려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들도 실리콘 하이드로겔 개발과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정말 덜 건조할까? 결론은 그렇다. 다만 임상적으로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아래에서는 좀 더 다방면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건조감에 있어 렌즈 자체의 탈수율이 중요하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눈을 뜨고 있는 동안 렌즈의 표면이 마르게 되면서 건조감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 하이드로겔 렌즈가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렌즈보다 더 많이 탈수되며 착용환경, 함수율, 렌즈 두께, 착용기간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탈수 저항성이 높은 하이드로겔 소재인 omafilcon a(프로클리어), hioxifilcon a(extreme h2o)와 같은 재질은 편안함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하이드로겔 렌즈들과 구분되며 소재의 확인이 필요하다. efron과 morgan(1999)은 탈수율이 렌즈의 착용감과 산소 전달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으며 현재 탈수율이 편안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쟁들과 함께 추가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소프트렌즈는 눈물막, 단백질, 지질 및 점액의 성분을 빠르게 흡수한다. 이물질의 침착이 누적돼 축적되면 시력 감소, 건조 및 불편함, 눈꺼풀 관련 염증 및 콘택트렌즈 관련 결막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렌즈 재질의 침착 패턴에 따라 주관적 착용감과 건조감, 표면 습윤성뿐만 아니라 잠재적 눈물안정 성질까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콘택트 렌즈 재질에 따라서도 침착되는 성분이 다른데 하이드로겔 재질은 단백질,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은 지방질 성분이 주로 침착된다.

특히 눈물 속의 라이소자임과 같은 단백질이 렌즈에 침착되면서 구조적 변화를 거쳐 변성을 일으키며 렌즈 위에 단백질 변성은 렌즈의 착용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변성은 거대 유두 결막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소수성의 렌즈 표면에서 단백질 변성이 더 쉽기 때문에 인공눈물 투여 등을 통해 렌즈가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판매에 앞서 주기적인 렌즈 세척과 교체 주기 준수를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소수성 렌즈 표면으로 인해 이물질 등이 침착돼 시력에 저하를 느끼거나 건조함, 착용감에 변화를 느낀다면 친수성 소재의 3세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추천을 고려해 볼만 하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하이드로겔 렌즈에서 실리콘 렌즈로 전환하고 첫 주까지는 적응 시간 및 불편함이 일부 있었으나 결국 실리콘 하이드로겔 고객들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더 높았다고 한다.

chalmers(2009)의 조사에 의하면 하이드로겔 렌즈 착용자 699명, 실리콘 렌즈 착용자 183명 중에서 실리콘 하이드로겔 착용자가 하이드로겔 렌즈 착용자에 비해 늦은 오후에 건조감, 불편함 등에 대해서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건조한 환경, 대기오염이 있는 환경 등에서 실리콘 하이드로겔 착용자가 하이드로겔 렌즈 착용자에 비해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이 열대기후 또는 건조한 환경에서 고함수율의 하이드로겔 렌즈에 비해 표면이 적게 증발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의 조사를 종합해보면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착용자는 하이드로겔 렌즈 착용자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편안함이 증가하고 건조감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여름은 열대기후만큼 덥고 겨울은 건조하며 사계절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에 건조안 및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 있다. 현 시점,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처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

추가로 또 한가지 상담 팁을 준다면 호르몬 변동의 영향으로 인해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더 건조함을 느낀다고 한다. 여성 호르몬 변화에는 월경주기, 폐경기 등이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 항히스타민, 항우울증 약품을 복용할 시에도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간혹 렌즈 착용 후 건조하다거나 이물질이 자주 낀다는 피드백을 받는다면 화장품 사용과 더불어 복용하고 있는 약품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응대가 될 것이다.




※원본 출처 : lakshman n & lyndon jones. what influences contact lens-related dry eye?. contact lens spectrum, july 1, 2009/ heiko pult. the role of lens care solutions in contact lens comfort. contact lens spectrum, july 1, 2012/ desmond fonn & kathy dumbleton. benefits of silicone hydrogel lenses. contact lens spectrum, february 1, 2006

※ 정리 : 쿠퍼비전 코리아 교육팀 정재영 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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