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슈퍼마켓등서 콘택트렌즈 판매
자국.미국 제품 선호… 원데이 강세
착용주기 짧을수록 좋은 반응 기대

전통의 안경강국 독일의 콘택트렌즈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현지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 김재홍/이하 코트라)가 지난 7일 발표한 해외시장 뉴스에 따르면 독일 현지 전문가들은 꾸준한 콘택트렌즈 수요가 있다고 분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독일 소비자들의 콘택트렌즈 사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하이테크 기술과 정교한 마감처리 및 높은 품질기준 등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이진희 독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전했다.

독일의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세계 6위로 매출액이 약 3억6000달러(한화 약 3230억원)에 이른다. 독일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한 매출액을 유지해오고 있다. 세계 콘택트렌즈시장 1위는 미국으로 매출액이 약 46억5000만 달러(한화 약 5조 11억원)다.(독일 연방 통계청)

지난해 독일의 총 안경 착용자(불규칙적으로 착용하는 사용자 포함)는 430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 중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300만명으로 아직까지는 안경 착용자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독일 내 14세 이상 설문 참여자 중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 등 시력교정이 필요한 비중은 56.8%이며, 이 중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4.1%로 나타났다고 현지 무역관은 전했다. 또 독일에서는 맞춤 안경 가격이 비싸고 착용 시 불편함으로 인해 점차 콘택트렌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독일의 콘택트렌즈 수입 규모는 2016년 약 3억 달러로 전 세계 5위 규모다.(global trade atlas) 최근 3년간 평균 3.6%씩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대비 2016년 수입량은 10.8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제품의 수입량은 2014년에 총 수입액의 0.58%인 290만 달러, 2015년도에는 0.39%로 170만 달러에 그쳤지만, 2016년도에는 575만 달러로 상승해 전년 대비 232.4%의 증감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체 독일 콘택트렌즈 수입량 비율에서 1.22% 해당한다.

독일은 한국과는 다르게 콘택트렌즈를 안경원뿐만 아니라 약국이나 슈퍼마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독일의 대부분 소비자들은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저렴한 만큼 품질면에서 떨어진다고 인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의사의 의견을 듣거나 안경원에서 구매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잘 맞는 렌즈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독일에서 주로 판매되는 콘택트렌즈 제품은 미국 혹은 독일 기업의 제품들이며, 주로 일회용이나 한 달용 렌즈가 대부분이다.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월별 및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렌즈를 더 선호했으나 최근 단기간 사용이 가능한 렌즈로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몇몇 소비자들은 인터뷰에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렌즈보다 원데이 렌즈를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위생 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다.

독일의 콘택트렌즈 수입량은 세계 5위 규모로 비교적 수입량이 많은 나라다. 또 최근 3년간의 수입량 또한 3.6%로 증가해 소비자들의 콘택트렌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현지 무역관은 귀띔했다. 독일의 한국 제품 수입량 역시 2015년 대비 2016년에 232.4%나 증가해 한국 제품에 대한 독일 소비자들의 수요도 늘어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진희 무역관은 "기존에 판매되는 상품들을 통해 유추해 볼 때 6개월 또는 1년용 렌즈보다는, 원데이나 2주착용 또는 한 달착용 렌즈가 현지 시장진출에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브랜드 이미지가 약해 독일 소비자들에게는 아직까지 생소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알린다면 독일 현지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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