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벤.오클리 등 순위권 등극
국산하우스 브랜드 관심 높아

봄나들이1

바야흐로 봄꽃의 계절이 찾아왔다. 봄을 알리는 전령인 벚꽃은 부산, 경주, 진해 등 이미 만개했으며 벚꽃 축제의 하이라이트 장소인 여의도는 이주 내로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봄꽃이 핌과 동시에 서울, 경기 수도권은 물론 지방 곳곳 나들이객도 급증하고 있다. 연인 혹은 가족, 친구와 아름다운 한 때를 보는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선글라스다. 자외선 차단의 목적을 넘어서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신문기사, 뉴스, 개인 sns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 컬러 등의 선글라스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나들이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유명 포털사이트에도 선글라스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추위가 물러간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소비자들은 어떤 키워드로 선글라스를 검색하고 있을까.

우선 무난하게 '남성 선글라스', '여성 선글라스' 등 성별에 따른 디자인과 '패션 선글라스', '유니크한 선글라스' 등 광범위한 단어들도 검색하고 있다. 최근 선글라스에 대한 성역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안구 크기나 전체적인 바디 사이즈 등을 고려해 여성들이 남성용 선글라스를 일부러 구매해 착용하는 일도 적지 않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브랜드 검색이다. 약 3주간 많은 브랜드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레이밴'이나 '오클리'를 비롯해 명품 브랜드인 '톰포드', '구찌', '발망', '발렌시아가', '듀퐁' 등이 주로 검색됐다. 국산 하우스 브랜드의 디자인이 주목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설리가 뮤즈로 활동하고 있는 '베디베로'나 수지가 전속모델인 '카린'부터 '젠틀몬스터', '스틸러', '래쉬', '페이크미', '그라픽 플라스틱' 등이 올랐다. 이밖에도 '린다패로우', '클릭클락' 브랜드에 대한 정보에도 관심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이처럼 브랜드명을 검색하고 가격 등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봤다는 것은 해당 브랜드는 물론 선글라스에 대한 관심이 제일 높은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검색을 하는 이유에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공항패션, 드라마, 일상생활 컷 등 sns를 통해 다양하게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도 한 몫 한다. 예를 들어 기사에서 '톱스타 ooo, 공항패션으로 oo브랜드 선글라스 착용'이라는 타이틀을 봤을때 스타가 착용한 선글라스가 어떤 브랜드인지, 세부 디자인은 어떤지,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자연스럽게 검색해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 모든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매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라면 톱스타들이 착용한 선글라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선글라스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안경원들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검색하는 순위가 판매에도 일부는 적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털사이트의 여론도 꽤 영향력있게 적용되는 셈이다.

선글라스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어떤 스타들이 무엇을 착용했는지, 실제 착용한 소비자들의 리뷰 블로그와 관련 기사들도 쏟아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너무 많은 판매처가 검색된다는 것이다. '쿠x, 선글라스 특가', '선글라스 상설 할인', 'x마켓 선글라스 할인' 등의 키워드로 쇼핑몰이 활성화되고 있다. 네이버에서 키워드로 추천하는 쇼핑품목도 33만건에 달한다.

그러나 또 눈여겨볼 점은 안경원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선글라스에 대한 각종 정보 및 가격 등을 자세히 공지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착용컷부터 어떤 스타들이 이 브랜드를 착용했는지까지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소비자들을 안경원으로 유혹하려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중 스펙터클 블로그는 선글라스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소비자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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