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25년까지 전체 인구의 20%, 2050년까지 3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1년 한국의 고령층(65세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9.5%로 oecd 평균인 12.7%의 두배를 넘어섰다. 우리가 노인 인구 증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화가 진행된 몸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화가 눈에 미치는 영향, 무엇일까?
공막-자외선, 바람, 먼지에 수년간 노출돼 발생하는 황변 또는 갈변, 얼룩진 색소 반점, 결막이 얇아짐, 공막의 투명도가 증가해 푸른빛을 띔/ 망막-노인환(칼슘과 콜레스테롤염의 축적), 일부 질환(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증, 망막박리)/ 수정체-백내장/ 기타-눈꺼풀 주변 근육의 힘이 약화(안검외반, 안검내반, 안검하수), 안구 함몰(주변시력에 영향), 동공크기를 조절하는 근육이 약화(백내장과 동시발생시 위험)
눈의 노화로 인한 광학적 변화ⅰ-색 지각능력 감소
어두운 조명에서 색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빛이 거의 없으면 색은 사라진다. 원추세포는 뇌가 해석할 수 있도록 화학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기 위해 많은 빛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밝은 빛에서 눈의 최고 감도는 555nm이나, 어두워지면 507nm까지 피크 파장대가 이동한다. 이는 색 지각의 둔화로 이어지며, 이 현상을 푸르키네(purkinje)효과라고 한다.
눈의 노화로 인한 광학적 변화ⅰ-빛의 민감도 저하
수정체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노랗게 변한다. 자외선으로부터 망막을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수정체의 황변으로 인해 망막으로 도달하는 빛의 양은 줄어든다. 이는 노년층에서 광수용체의 민감도가 감소와 결합돼 색 인지 능력을 크게 변화시킨다. 보듯이, 60세에 망막 광수용체 세포에 도달하는 빛의 양은 20세에 보이는 양의 1/3에 불과하다.
현대 사회에서 평균 수명의 증가, 노년층 인구의 사회 활동 증가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분야다. 고령자들은 시각, 청각, 지각 등의 감각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감소되는 현상을 보이며, 이는 여러가지 위험의 가능성을 높인다. 시각은 외부 정보를 가장 많이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신체적 기능으로 가장 중요한 감각 중 하나다. 시력의 문제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결과로 나이에 따라 크게 증가하고, 안구 질환의 유병률 또한 증가한다. 이러한 시각적 변화는 시력의 성능과 안전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령에 따른 시각 장애의 증가는 정상적인 연령 변화뿐만 아니라 안질환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이러한 변화로 시력, 대비감도, 시야, 동적 시력 민감도, 눈부심 감도 및 시각 처리 속도가 감소된다. 고령자는 특히 백내장이 있을 때, 시력과 대비감도를 감소시키는 안구 내 산란의 증가로 인해 더 높은 수준의 눈부심 장애를 경험한다. 고령자들은 햇빛에 노출되거나 야간에 반대편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다가올 때 이 빛들이 안구 속에서 산란을 일으켜 사물간 대비를 감소, 순간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동절기에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률이 높은데, 이는 운전자의 시각적 대비감도 감소와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눈의 노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제점과 솔루션은 무엇일까? 바로 근거리 불편과 누진다초점렌즈(근용안경)일 것이다. 실제 눈의 노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젊을 때와 달라진 광학적 변화로 인한 특별한 케어가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눈부심 문제(60세의 눈부심 민감도는 약 3배), 동공 변화량의 차이로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이동 할 때,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80세의 암순응 시간은 약 200배) 매우 위험하다.
예를 들어 주간에 차량이 갑자기 터널로 진입하거나 실내에서 계단을 이용할 때 암순응 시간이 증가해 위험도는 증가한다.(tip: 이런 부분을 고객 비전 컨설팅 단계에서 이해하고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것은 신뢰도 구축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눈의 노화는 다양한 시각적 변화들을 동시에 고려가 필요한 복잡한 매커니즘에 놓여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결합해 어떤 사람들은 모든 조명 상태에서 또는 특정 상태에서 색을 구별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는다. 이 후 노안이 오면 수정체는 탄력을 잃게 되고, 일부 불투명도가 나타날 수 있으며 동공은 각막 주변에서 산란된 빛을 차단해 눈의 초점심도를 증가시킨다. 젊을 때는 이 정도로 빛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요소들은 광수용체 세포에 빛을 적게 도달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푸르키네 효과는 눈의 시감도가 암순응의 하나로, 어두운 조명에서 색스펙트럼의 파란색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며, 체코 해부학자 jan evangelista purkyne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이 효과로 인해 다양한 조명 상태에서 색상 대비 감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망막의 시세포는 밝은 조명에서는 빨간색이 선명하게 보이고, 어두운 조명에서는 파란색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이는 간상세포에 의한 것으로 사람의 눈은 어두워질수록 파란색에 민감하게 된다. 푸르키네 효과는 눈에서 적색 파장대의 투과를 감소시킨다. 수정체의 황변은 색상의 생기를 잃게 만들 수 있으며, 파랑, 녹색과 적색의 음영 차이를 더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다. 노화는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눈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렌즈와 결합해 그 영향이 더 복잡해 질 수 있다.
노안 환자들은 렌즈가 선명하고 명확한 시야를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렌즈 소재 및 디자인이 최대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추천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대로 나이가 듦에 따라 눈의 상태가 바뀌고, 빛에 대한 민감도가 감소하며, 수정체가 노랗게 되고, 컬러밸런스가 바뀌며 수정체의 혼탁, 궁극적으로 젊을 때와 같이 동공이 커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밝고 선명하게 보는 것이 특히 어두운 조명 조건에서 힘들어진다. 인간의 뇌는 빛에 대한 민감도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적응하려 한다. 그러나 이 또한 더 잘 보기 위해서 더 많은 빛을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실내 조명환경을 밝게 하는 것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여러가지 원인들로 인해, 입사된 빛은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기보다 산란되기 쉽기 때문에 눈부심에 대해 더 민감해진다. 노화된 눈에서 수정체의 불투명도, 초기 백내장, 흐린 막은 산란을 가중 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눈의 노화, 어떤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을까? 성능이 입증된 우수한 디자인의 누진다초점렌즈에 더해, 렌즈의 투과율이 높은 ar 코팅, 망막을 보호하기 위한 청색광 차단 코팅, 또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완벽하게 보호하기 위한 양면 uv 코팅, 더 나아가 대비감도를 높인 기능성 렌즈 옵션들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노안들의 눈의 상태, 시각적 니즈, 시생활 환경은 각각 너무나 다양한 양상을 띤다. 초반에 언급했듯이 한국은 초고령국가로 진입했다. 단지 '잘 보이는 것'을 넘어선 '편안하게 잘 보이는 것'이 중요한 웰씨잉(well-seeing)을 소비자들은 원한다. 안 전문가는 눈의 노화로 인한 시각적 불편함을 이해하고, 노화로 인한 변화들을 안전하게 적응해 갈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눈 건강 주치안경사로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 papalia, d.e. olds, s. w. & feldman, r. d.(1989). human development/ wang jj, foran s, mitchell p. age-specific prevalence and causes of bilateral and unilateral visual impairment in older australians: the blue mountains eye study. clin experiment ophthalmol 2000; 28:268-27/ owsley c, stalvey b, wells j, sloane me. older drivers and cataract: drivng habits and crash risk. j gerontol 1999; 54a:m203-m211. *정리 : 에실로코리아 교육팀 이현미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