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방문 유도하며 매출향상 함께 고민

상생.동반성장 등 모토로 설정
sns로 업계 알리기 동분서주
교육.마케팅 전방위적 지원도
유명스타 전속모델 섭외 활발



팩렌즈 가격파괴 안경원 증가… 해외직구 사이트 활성화… 해외구매대행 기승 등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지럽다. 안경원에서도 이 때문에 콘택트렌즈로 인한 매출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다고 안경원에서 콘택트렌즈를 쉽게 놓아버리면 결국 우리 먹거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재 콘택트렌즈 위치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가만히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안경원과 콘택트렌즈 기업 모두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안경원은 검안, 상담 등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고 토릭, 멀티포컬,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등 스페셜리티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한다. 스페셜리티 제품군은 도수만 안다고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해외직구 사이트나 검안, 상담에 크게 할애하지 않는 일부 안경원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매달 새로운 내용에 대해 교육을 듣고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콘택트렌즈 기업에서도 안경원이 신뢰를 가지고 콘택트렌즈 제품을 잘 판매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가 먼저 찾는 사례들이 많다고 하지만 기능성렌즈 제품군은 안경사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소비자들의 클레임 사항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착용과 제거방법은 물론 제품에 대한 강점, 소재, 기술 등의 소개를 비롯해 왜 이 렌즈를 착용해야 하는지 납득시켜야 하는데 이는 오직 안경사만이 할 수 있는 업무이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 기업에서도 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안경사들이 자사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고 나아가 콘택트렌즈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힘을 보태고 있다.

지원 방법은 다양하다. 크게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소비자 대상으로는 제품에 대해 홍보하면서 흥미를 끈 뒤 안경원으로 발길을 옮기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앱을 개발해 소비자와 다이렉트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거주지 근처에 안경원을 홍보하기도 한다. 또 경품 등의 이벤트를 통해 일시적으로 대량의 구매를 독려하고 매출향상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 안경사를 위한 지원으로는 대표적으로 교육을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안경사가 전문성을 토대로 제품을 더 잘 판매하고 클레임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밖에도 시험착용 렌즈를 지원함으로써 판매하는데 날개를 달아주기도 한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에서는 자사 앱을 통해 중복 할인 등 혜택을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써 구매욕구를 자극시키는 것과 더불어 최근 트와이스 등 톱스타를 전속모델로 발탁,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큐브 비타 토릭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비타 제품을 구매할 경우 추가로 더 증정하기도 하고 유투브, 인스타 등에 스팟 광고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아큐브 교육센터는 해외 검안의 출신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해 안경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집체교육뿐만 아니라 세미나, 방문교육 등 다각도로 다양한 내용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cep 시험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안경사들이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쿠퍼비전 코리아 역시 적극적인 교육을 통해 안경사 전문성 향상과 미래비전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석학들을 초청한 특강을 열어 글로벌 콘택트렌즈 동향이나 트렌드에 대해서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지도가 높은 가수 아이린을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사실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고 대중적인 브랜드는 아니다. 안경원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회사와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행위에 애로사항을 느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전속모델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소비자들이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의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한국알콘도 마찬가지다. 배우 강소라·이성경, 아나운서 오상진 등을 모델로 활용해 영상광고를 노출함으로써 브랜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특히 한국알콘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안경사는 전문가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적극 알리고 있다. 오상진의 내레이션으로 '렌즈는 안경사와 상담한 뒤 구매하세요'라는 내용의 광고를 지난 5월부터 온에어 시키고 있다. 이 라디오 광고를 단 한번이라도 들은 소비자라면 안경사에 대한 전문가적인 인식이 새로 쓰일 수밖에 없다.

인터로조는 대표 브랜드인 클라렌 맴버십 앱을 통해 핫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달 이벤트 내용이 바뀌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자신의 니즈와 흥미도에 따라 안경원을 자주 방문할 이유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밖에도 2+1 등의 가격 이벤트를 진행, 불황인 안경원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오큘러스 코리아는 주력제품인 프레쉬콘 데일리, 일명 슬림렌즈 판매 활성화를 위해 1+1 이벤트를 장기간 진행할 예정이다. 안경원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 매출이 오를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있다. 싱가포르 브랜드인 프레쉬콘은 국내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해외 여러나라에서 제품력을 인증받아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컬러렌즈에 있어서는 타사와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유명해진 브랜드다. 아직 대대적인 광고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착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인지도가 점점 늘고 있으며 sns를 통해서도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바슈롬 코리아는 개그우먼 김지민이 소개하는 앱 사용법 소개 영상을 각종 sns 홍보채널에 배포했다. 김지민은 영상 속에서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속 주인공인 아나운서 역할을 패러디 했는데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말투로 무료 시험착용 및 다양한 적립, 혜택 등을 소개해 웃음을 주고 있다. 단연 sns에서는 해당 영상에 화제를 모으면서 바슈롬 앱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관심도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현재 바슈롬 코리아는 크리스탈을 전속모델로 뷰티렌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으며 기능성렌즈 시장을 키우기 위해 교육팀을 가동 중이다.

이밖에도 지오메디칼은 메인 브랜드인 홀리캣, 아이니크, 아이블린 등 3개 제품의 소재와 기술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sns 등 온라인은 물론 중고교 앞 판넬 이벤트 등 오프라인에서도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바이오는 자사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할 수 있는 특약점을 지속적으로 모집 중이다. 앤 역시 프렌즈숍 안경원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앱을 출시해 소비자와 밀착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네오비젼은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달리 시리즈를 통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달리 제품을 착용한 배우, 개그맨, 아나운서, 스포츠선수들이 자신의 sns에 착용소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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