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청색광, 심하면 실명될수도" 뉴스 보도로 국민관심 제고

디지털기기와 밀접한 현대인
청색광 노출시간 갈수록 높아
안경원 방문고객에 적극홍보
시력좋아도 청광렌즈 권유도


블루라이트1

업계에서는 꾸준히 청색광 위험성에 대해 강조하며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있는 청광렌즈의 붐을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소비자에게는 많은 홍보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데 지난 19일 sbs의 '불 끄고 스마트폰 보시나요? 실명 유발하는 '청색광' 조심'이라는 뉴스보도를 통해 업계에 희소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뉴스에서 앵커는 "스마트폰에서는 청색광이라는 굉장히 자극적인 빛이 나옵니다. 이게 해롭다는 이야기는 많았는데 미국에서 심하면 실명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잠자기 직전엔 홍채가 크게 열린 상태라서 더 많이 상할 수 있습니다"라며 서두를 뗐다.

이어 유투버인 박상오 씨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그는 방송촬영부터 편집까지 맡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다. 그렇기 때문에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휴대폰, 컴퓨터와 함께 보내고 있다. 박상오 씨는 "시력이 좋은 편이었는데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업무고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까 최근 1~2년 사이에 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유투버가 아니더라도 현대인에게 있어 컴퓨터, 스마트폰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매개체다. 출퇴근 혹은 시간이 날때 틈틈이,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하게 된다. 뉴스에서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블루라이트2

청색광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의 화질을 더욱 선명하게 하려는 물질인데 이는 눈 건강을 해치는 주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톨레도대 연구팀이 사람의 눈과 비슷한 환경에서 청색광과 적외선, 가시광선 등 다양한 빛을 비췄더니 다른 빛에는 반응이 없던 망막의 시상 세포가 청색광에만 변형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 시상 세포가 파괴되면 황반변성 같은 노인성 눈 질환에 걸리기 쉽고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실제 2011년 9만1000명이던 국내 황반변성 환자가 5년 만에 14만6000명으로 무려 61%나 증가했다. 디지털과 it산업의 발전에 따른 이면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는 "망막 세포는 한 번 파괴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청색광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스마트폰의 경우 차단 필터나 앱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면서 뉴스 말미에 컴퓨터전용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한 소비자의 모습을 노출시켰다. 해당 컴퓨터안경은 룩옵티컬 제품인데 현재 룩옵티컬은 자체 제품인 컴퓨터 안경을 활발하게 판매 중이다. 컬러도 다양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룩옵티컬은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릴 때마다 참가한 사람들에게 컴퓨터 안경을 적극 홍보하고 시착을 권유해보기도 하는 등 시장 넓히기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월 평균 100여 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 수치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sbs 뉴스를 기점으로 '블루라이트 차단', '블루라이트 최소화에 안경·필터 사용' 등 재생산 된 기사들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면 남은 것은 안경사들의 역할이다. 안경원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청광차단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고 매출로 이어지는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평소에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고객들까지 폭 넓게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다면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을까. 에실로코리아 교육팀 이현미 차장은 지난 5월 학술칼럼에서 안경사의 적극적인 솔루션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차장은 "환자는 원인을 모를 수 있다. 또 상담할 때 주로 굴절문제에 국한될 수 있다. 눈의 피로와 자각적인 여러 증상을 호소한다면 안경사는 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먼저 디지털 안정피로에 대해 소비자가 인식하도록 해야하며, 적절한 안경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 스마트폰, 테블릿, 컴퓨터 사용시간을 고려하고 적합한 렌즈 디자인, 코팅의 선택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각적 니즈와 솔루션을 제안하는 컨설팅 과정, 양안시, 조절 등 섬세한 검사, 시기능검사, 피팅, 소비자 교육 등의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디지털기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제안한다면 더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능성시장은 아직까지 포화상태는 아니다. 소비자에게 홍보가 덜 된 것일수도 있고 간혹 안경사의 의지가 덜 반영됐을 수도 있다.

특히 블루라이트는 현대사회 최고의 화두가 될 수 있다. 이는 단발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앞으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은 무궁무진 하기 때문이다. 청광렌즈 시장을 키우는 데는 안경사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