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드러그스토어도 판매 안경원과 가격적인 차이 없어 안경사, 올바른 사용법 안내 꼭 안경원 구입 동기부여 필요
최근 몇 년 간 원데이 콘택트렌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렌즈 다목적(솔루션) 용액 시장은 주춤했다. 이에 따라 다목적 용액은 안경원이 아닌 대형마트, 드러그스토어를 비롯해 온라인 마켓에서 더욱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업계 관계자는 "안경원에서도 다목적 용액을 적극적으로 판매해야 한다. 안경원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우리의 업무 영역이라는 것은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콘택트렌즈가 안경원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인데다 2주, 한달, 6개월 등 장기착용 렌즈를 찾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고 해당 품목은 세척, 보관을 위해서 다목적 용액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 단짝인 다목적 용액을 안경원에서 활발하게 판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한 안경사 설명이다. 또 단순히 렌즈를 담궈놓고 세척하는 용액이지만 그에 맞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안경사의 역할이자 의무라는 것이다.
특히 뷰티 아이템으로 뷰티렌즈가 각광을 받으면서 콘택트렌즈 전문 프랜차이즈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다목적 용액 역시 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렌즈미(대표 송민섭)는 원데이 렌즈 제품군 라인업을 풍성하게 갖추고 있지만 베스트셀러 제품 중에는 한달착용 이상 렌즈도 적지 않다. 장기착용 렌즈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개념으로 솔루션 용액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필요에 의해서 추가 구매도 이어진다. 렌즈미 마케팅팀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다목적 용액을 판매하고 있는데 전 브랜드를 모두 합산하면 월 평균 1000개 이상 팔리는 것 같다. 아무래도 판매할 때 안경사들이 렌즈 세척이나 관리에 대해 설명하면 자연스럽게 용액을 구입하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광명에서 안경원을 운영 중인 이은미 원장은 한국알콘에서 출시한 솔루션 용액 중 '에이오셉' 제품을 활발하게 판매 중이다. 이 용액은 일반 솔루션과는 조금 달라서 안경사가 사용법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세척 뒤 렌즈를 착용했을때 눈이 따갑다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에이오셉 제품에 대한 설명으로 고객 컴플레인을 낮추고 꾸준히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 뒤 가격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소비자에게는 일반 솔루션 용액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타 판매업체와 가격적으로 경쟁할 수 없다'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그런데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 가격이 훨씬 비싼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a사 솔루션 용액 제품 'o 브랜드'가 안경원에서 4500~5000원 선에 판매가 되고 있다면 유명 소셜사이트에서는 동일 용량 제품의 최저가가 4900원에 형성돼 있다. 또 다른 소셜사이트는 오히려 300~400원이 높게 책정됐다. 물론 인터넷 강점이 집 앞으로 배달이 오고 대용량을 시킬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데다가 렌즈 케이스 등 사은품까지 넉넉하게 챙겨준다는 것이지만 가격적인 면으로는 오프라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편의점, 드러그 스토어도 안경원과 비슷한 가격대거나 조금 더 비싸다.
가장 먼저 외출을 나왔거나 타지역으로 여행, 출장을 갔을 때 다목적 용액이 급하게 필요할 경우 편의점이 아닌 안경원으로 발걸음을 하게 하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콘택트렌즈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면서 장기착용 렌즈의 세척, 관리에 대한 설명을 꼭 첨부하고 다목적, 솔루션 용액은 안경원에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알맞는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