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사업 본격 모색
구글.페이스북 등 선점경쟁중

애플이 증강현실(AR) 안경 렌즈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아코니아'를 인수했다. 지난달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를 인수했다', '이는 디지털 정보를 실제 세계와 겹치게 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들겠다는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코니아는 2012년에 홀로그래피 데이터 저장에 초점을 맞춰 설립됐으며, 현재 증강현실 안경용 디스플레이 생산에 전념, 200개가 넘는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천160만 달러(128억 원)의 펀딩을 받은 아코니아가 추가 펀딩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애플은 아코니아 인수 전에도 미래 제품에 선보일 기능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을 몇 년 전에 인수한 경험이 있다. 2013년 프라임센스라는 3차원 센서를 만드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인수한 뒤 지난해 아이폰 X에 얼굴인식 기능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애플이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증강현실 안경을 개발 중'이라며 '애플이 아이폰을 이를 차세대 기기로 AR 안경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로이터 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매직리프의 리프원 등 현재 출시된 증강현실 헤드셋은 모두 어두운 렌즈를 사용해 실내용으로만 사용되지만, 아코니아는 옥외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밝은 이미지에 얇고 가벼운 광학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페이스북도 AR 안경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고, 구글도 내부적으로 스마트 안경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스마트폰 이후를 겨냥한 기기 개발에 실리콘밸리 거인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