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트와이스.차승원.워너원 등
당대 최고 톱스타 전속모델 러시

스타

가요계와 영화계, 드라마계를 평정한 초특급 스타 수지, 현재 국내 최고 보이그룹으로 평가받는 워너원, 국민 걸그룹으로 거듭난 트와이스, 한국 대표 래퍼 도끼, 가장 핫한 걸그룹 블랙핑크 등 한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각기 다른 업체들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침체돼 있는 안경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에는 유투브 인기에 힘입어 인기 유투버들과의 콜라보 마케팅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안경업계는 안경원간 과당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상승하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환경적 요인에 기인하는 비용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업계는 단순 가격경쟁으로 치닫으며, 시장논리와는 정반대로 움직이는 기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안경류 판매채널 다변화와 이와 같은 경쟁 분위기 속에 업계 불황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아시아를 넘어 한국의 노래와 드라마, 영화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으며 대형 스타들이 꾸준히 안경업계에 등장하고 있는 것은 침체돼 있는 시장에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스타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수지가 수 년째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클라렌은 수지렌즈로 불릴 만큼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급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수지를 모델로 하고 있는 아이웨어 브랜드 카린 역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민 걸그룹 트와이스는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걸그룹으로 올해부터 아큐브의 얼굴로 활약하며, 아큐브의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와 잘 매칭되며 하반기 아큐브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년째 에실로코리아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차승원도 그의 건강한 이미지와 더불어 누진과 변색 등 안경렌즈가 소비자와 보다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브랜드 평판 1~2위를 다투는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도 올해부터 쿠퍼비전코리아의 메인 모델로 활동 중이다. 한국알콘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과 배우 강소라를 모델로 기용해 전문적이고 편안한 제품 이미지와 잘 매칭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바슈롬코리아도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맹활약 중인 크리스탈을 전속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폭발적인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아 탄생한 보이그룹 워너원은 콘택트렌즈 전문 체인 렌즈나인의 얼굴로 활약하며 '워너원 렌즈'가 큰 인기를 끄는데 한 몫 했다. 인기 걸그룹 라붐 멤버 솔빈과 국내 최정상급 래퍼로 평가받는 도끼도 렌즈미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렌즈타운의 전속모델로 발탁된 청하 역시 젊은 층들 사이에서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렌즈타운은 뷰티 유투버 포니와 콜라보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국내를 넘어 중국 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이다. 오렌즈도 블랙핑크로 전속모델을 교체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국내 안경테 도매업체 관계자 A씨에 따르면 "스타 마케팅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흐름만 잘 탄다면 효과가 엄청나다. 비교적 단기간에 확실한 효과를 내는데는 스타 마케팅 만한 것이 없다"며 "바이럴 마케팅이나 기타 다른 마케팅 기법과 함께 복합적인 시너지를 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3개월, 6개월 씩 짧은 기간 스타들을 활용하는 것도 단기간 효과를 보기 위함이다. 최근에는 규모가 작은 국내 하우스 업체들도 스타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 마케팅은 잘되면 대박 실패하면 쪽박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차 다양해지고 가격이 아닌 브랜드와 제품이 가진 가치에 무게를 두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은 지금 보다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케팅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단순 유명인만을 내세워 성공한 전례는 없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품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복합적인 마케팅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안경산업 발전 초석이 될 업체들의 치열한 브랜딩 전쟁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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