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개국서 1100개 기업 참가 바이어.방문객 4만여명 다녀가 파스텔보다 원색 제품 많아져 육각형.캣츠아이에 관심 높아 바이어들 한국 원형테에 주목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이하 KOTRA/ 코트라) 이지원 프랑스 파리무역관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Nord Villepinte 전시장에서 열린 'SILMO Paris 2018'에 참관, 전시회의 전반적인 상황과 국내 기업의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피력했다. 올해 실모전시회에는 122개국 이상에서 약 1,100개 업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 50개국에서 약 4만여명의 바이어 및 방문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방문객은 프랑스, 북아메리카(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유럽연합 순으로 많이 찾았다. 지난해 50회를 기점으로 변화와 성장을 예고했던 만큼 전세계의 다양한 브랜드, 언론, 트렌드 세터가 현장을 찾아 아이웨어 향연에 흠뻑 취했다. 특히 처음으로 참가하는 기업이 108곳 늘어 더욱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였다.
SILMO Paris 2018은 이벤트 툴 및 추가적인 정보 매체의 활용을 통해 콘텐츠 마케팅 포지셔닝을 강화했다. SILMO NEXT, SILMO D'OR AWARDS, SILMO ACADEMY, SILMO M@tch 등의 다양한 콘텐츠 구성은 물론 대규모 브랜드관 '클럽 인터내셔널'(Club International), '테크 존'(Tech Zone), '라이온스 클럽'(Lions Club), '메이드 인 프랑스·알루텍'(Made in France) 등으로 구성했다.
'SILMO Next'는 광학시장의 발전적인 전망에 기여하는 모든 요소를 한 군데로 모아 전시한 셀렉션으로, '더 셀렉션', '더 셀렉션'의 제품을 소개하는 e-매거진 '트렌드 바이 실모', 미래 광학 산업의 제품과 프로세스를 소개하는 '미래학' 등의 공간을 구성해 현재 트렌드부터 미래 전망까지 광학 시장동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 'SILMO Academy'는 주최 측의 강연과 방문객이 참여한 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심포지엄으로 올해는 '시각과 성장'을 주제로 풍부한 토론을 진행했다. 'SILMO D'or Awards'는 매년 SILMO 내에서 이뤄지는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혁신 및 창의적인 모습을 보인 기업 혹은 제품에 시상한다. 올해는 △기술적 혁신 안경테(Frame Technological Innovation) 부문에 라미(L'AMY) 사의 'McLaren Ultimate Vision' △선글라스·패션트렌드(Sunglasses-Fashion Trend) 부문에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사(SALVATORE FERRAGAMO) 사의 'SF184S FIORE' 제품 △시력(Vision) 부문에는 BBGR 옵티크 사의 'BLUV Xpert' 제품이 선정됐다. 'SILMO M@tach'는 제품과 구매자를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방문객이 사전등록한 기호 및 구매 기준에 따라 제품을 제안하는 인공지능이다. 이런 매칭은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면서 전시회를 한층 더 풍성하게 했다.
이지원 무역관은 올해 전시회는 다채로운 멀티 컬러와 가지각색의 멀티 폼을 눈여겨봤다고 전했다. 은은한 파스텔 계열보다는 눈길을 사로잡는 원색 위주의 안경 및 선글라스 제품이 주로 전시됐다는 것이다. 또 사각형, 원형 등 친숙한 프레임뿐만 아니라 육각형, 캣츠아이, 타원형 등의 새로운 형태도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방문객과 바이어들도 클래식 디자인은 물론 유니크한 스타일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지원 무역관이 현장에서 만난 한 바이어는 "원색 계열이라도 업체마다 강조하는 색깔이 모두 달라 흥미로웠고,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프레임들을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만족했다고 전했다.
해가 갈수록 새로워지는 'SILMO Paris'의 올해 전시회는 기술력 역시 돋보였다. 고급스러운 광택뿐만 아니라 열로 조절이 가능해 우수한 피팅감을 자랑하는 아세테이트 테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 한국기업들 역시 아세테이트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4년?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한국 C업체 관계자는 "각 업체들의 새로운 제품들뿐만 아니라 전시회 역시 늘 새로워져 이에 큰 자극을 느낀다. 작년부터 선보인 'SILMO M@tach'로 인해 업체와 방문객 및 바이어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져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한국관을 관심있게 둘러보던 프랑스 바이어 F 씨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가별로 선호하는 안경테 디자인이 확연히 달랐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트렌드가 세계에서도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주의깊게 한국 제품을 관찰 중이다"며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시장은 최근 한국 스타들이 착용한 원형 안경에 주목하고 있다.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시장이 갖는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ILMO Paris'는 SILMO FAMILY(파리, 방콕, 이스탄불, 시드니)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신규 바이어 유치에 매우 효과적이다. 전시관 내 마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광학 정보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세계시장의 트렌드는 품질에 민감하다. 고가의 프리미엄 안경테가 주춤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중저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전시회에서 트렌드를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기업의 개성을 어필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와 품질의 퀄리티를 높인 아이웨어로 유럽시장의 문을 두들여 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