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인구 늘면서 2020년엔 안경시장 규모 850억위안 달할듯 인공눈물뿐만 아니라 눈 전용 안마기 등 관련 제품 더불어 인기 中 아이웨어 시장, 짝퉁많고 레드오션이지만 시장은 성숙한편 현지인들, 한류열풍에 선글라스 등 관심↑… 온라인 구매 빈번
중국 현지에서 근시인구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이하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대학교중국건강발전연구센터가 발표한 '국민시각건강보고'에서 중국인의 근시 비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7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초등학생 근시 비율이 45.7%, 중학생은 74.4%, 고등학생은 83.3%에 달하는 등 청소년 근시인구가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국사 심사지표에 근시비율을 포함, 2023년까지 6세 이하 아동의 근시비율을 3%, 초등학생은 38%, 중학생은 60%, 고등학생은 70%까지 낮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유아 및 청소년들의 근시 문제를 직접 언급하고 있으며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관련된 8개 부처를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한 부처로 지정하는 등 시력문제 해결을 정부의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도 시력 교정기에 대한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중국의 시력 교정기 시장은 중국 로컬 브랜드가 병원 혹은 안경원과 판매 계약을 맺고 공급하는 구조다. 나이가 어릴수록 시력교정의 효과가 좋기 때문에 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산 및 판매가 주를 이룬다.
현재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웨어 브랜드는 개인의 소득 수준 향상과도 연관된다. 많이 벌수록 프리미엄 브랜드 안경을 구매하고 스페어 안경을 항상 구비하는 패턴도 늘고 있다는 것이 현지 무역관 설명. 중상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8~2023년 중국 안경시장 전경 조사 및 투자 전략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안경시장 규모는 757억 위안에 달했고 2020년에는 85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성장 규모를 보면 2015년에는 674억 위안, 2016년에는 709억 위안 등 매년 5% 내외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중국의 젊은 소비자는 디자인, 편안한 착용감, 높은 가성비를 중시한다. 타오바오, 티몰 등 인터넷 쇼핑몰의 천국인 중국답게 온라인을 통해서도 안경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매장에서 시착한 후 온라인이 안경테를 구매해 다시 매장을 방문, 안경렌즈까지 조립하는 소비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와도 비슷하다. 국내에서도 저가의 안경테를 구매한 뒤 안경원에서 도수가 있는 렌즈를 맞추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이와 더불어 눈 세척제, 안약, 눈 패치 등 아이케어 시장 역시 최근 3년간 연 5%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눈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중국 내 콘택트렌즈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콘택트렌즈와 함께 소비되는 세척제, 인공눈물 등의 솔루션 용액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대감이 크다.
중국에서는 안부 안마기 역시 덩달아 호황 중이다. 안부 안마기는 안부 근육의 운동 및 주변 혈액을 원활하게 흐르도록 해주면서 시력저하를 예방하고 시력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있다. 초등학교때부터 쉬는 시간에 음악에 맞춰 안부 안마를 교육하기 때문에 중국 현지인들은 안부 안마에 비교적 익숙하다. 주로 미국, 독일 제품이 인기가 좋으며 연간 2만개에서 4만개 이상이 판매된다.
아이웨어 산업에 있어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지만 지나치게 레드오션이기도 하다.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고 있으며 짝퉁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시장 자체는 성숙됐다는 것이 현지 무역관의 견해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고 한류열풍에 따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한 구매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텐진의 한 바이어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는 시력이 최대 관심사다. 많은 연구원들이 청소년 근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고 정부 정책 발표의 영향으로 눈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인들은 한국의 콘택트렌즈에 관심이 많다. 몇몇개의 한국 브랜드는 이미 중국에서도 매우 유명하다. 한국 제품은 기본적으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품질에 대해서는 의심을 받지 않는다. 다만 중국 시장의 진출 성공은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