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참여율 낮아 내수활성화 과제 남겨
‘세계적인 안경 관련 수출전시회로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 국내 안경산업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
제9회 대구국제안경전(이하 ‘diops’)이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특히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수출상담 및 실적향상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던 조직위원회의 취지에 맞게 이전보다 수출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제조업체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태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디옵스에는 총 173개업체에서 595부스가 참가하여 1, 3, 5층을 사용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보였으며, 전시장을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이 늘어나 수출 상담 및 수주실적이 개선되는 내적 성장까지 이루었다고 조직위원회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디옵스 전시장에 참가한 몇 몇 업체들은 올해 해외바이어들이 예상보다 많이 참가하여 수출 상담 및 수주실적이 이전보다 증가하였다며 반색을 표하면서 앞으로 디옵스는 수출 위주의 전시회를 거듭나 세계적인 안경 관련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디옵스 기간 내내 다양한 부대행사가 전개되어 참관객들의 시선을 끈 것도 주목을 받았다. 우선 한국안광학회 춘계학술대회와 대한시과학회 학술대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여 안경사 및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학술과 이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였으며, 3d 안경체험과 고안경박물관 설치, 안경디자인공모전, 무료시력검안 및 대구시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의료관광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런 호평에도 불구 다소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특히 내수시장을 겨냥하고 참여한 하우스브랜드업체와 안경테 및 안경렌즈업체들은 소비자인 안경사의 참여가 저조하여 성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몇 몇 업체들은 디옵스가 더욱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진행되는 ‘안경대전’과의 통합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봄에는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안경대전을 열고, 가을에는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실적 증가를 위해 디옵스를 개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 상황으로 보아 디옵스와 안경대전의 통합논의는 계속 불거질 것으로 보이며, 두 곳의 조직위원회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접근하여 국내 안경산업 발전의 기초를 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
유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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