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안경.C/L 착용인구 늘어
콘택트렌즈&솔루션용액
시장규모 전년比 12%↑

젊은층 사이서 뷰티렌즈 인기
한류열풍 타고 국산제품 각광
온라인 판매처 급속도 성장세
마케팅.가격이 현지성공 열쇠

인도네시아1

인도2

인도네시아 하면 후진국, 폐쇄적이라는 이미지가 연상된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의 90% 가까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기 때문에 남성은 물론 여성들의 미(美)적인 아이템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편견이 생긴다. 그런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예상 외로 인도네시아 콘택트렌즈 및 솔루션 용액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이하 KOTRA/코트라) 김희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무역관은 "인도네시아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전자기기 사용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시력 저하로 안경, 콘택트렌즈 착용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사항은 젊은 세대들의 서클, 컬러 등 뷰티렌즈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에 시장 점유율 5%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 8%까지 올랐다.

인도네시아 현지 소비자들은 어떤 착용주기를 선호하고 있을까.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비슷하게 원데이렌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2주 혹은 한달착용 렌즈보다 위생적이고 편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원데이렌즈 판매는 전년보다 15%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에 의하면 아직까지는 정기교체형 렌즈 매출이 더 크지만 향후 원데이렌즈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콘택트렌즈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브랜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쿠퍼비전, 알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7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존슨앤드존슨이 48.5%, 쿠퍼비전이 17.1%, 알콘이 11%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안경 프랜차이즈 업체인 'Optik Seis'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은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 아큐브 오아시스, 알콘 프레쉬룩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로컬 브랜드 제품 판매량은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판매율 상위 콘택트렌즈에는 싱가폴 뷰티렌즈 브랜드인 'X2'와 국산 업체인 지오메디칼 제품이 인기가 좋다. 지오메디칼의 경우 다양한 컬러와 서클라인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현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

소비자들은 주로 안경원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매하는데 이 수치가 압도적이다. 2018년 기준 97% 이상이 오프라인에서 구매한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이커머스가 급성장 중이라서 향후 시장 판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안경원 프랜차이즈인 Optik Seis 등도 자체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온라인 마켓인 Tokopedia, Bukalapak 등에서의 판매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현지 전문가들은 소득이 증가하면서 콘택트렌즈 수요 역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부터 연평균 7%씩 성장해 2023년에는 전체 시장규모가 1조5000억 루피아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약 1,191억원에 달한다. 국내 업체들은 뷰티렌즈를 중점으로 진출했을때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류가 상당부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적절한 마케팅을 펼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현지 무역관의 설명이다. 여기에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더한다면 인도네시아 뷰티렌즈 시장을 충분히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현지 안경프랜차이즈 'Optik Seis' 담당자와의 미니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최근 인기가 가장 높은 제품은 무엇인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서클렌즈와 컬러렌즈 수요가 높다. 2018년에는 특히 3톤 컬러렌즈가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원데이(디스포저블) 렌즈가 청결하다는 인식이 생겨나 구매도 늘고 있다.

어떤 브랜드가 인기가 높은가? 또 그 이유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아큐브 브랜드 제품의 반응이 좋다. 최근에는 X2(싱가포르)와 Newlook(호주)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 많이 구매한다.

한국산 렌즈에 대한 현지 반응은 어떠한가?
우리 매장은 한국산 렌즈를 판매하지 않지만 Tokopedia, Lazada 같은 온라인 마켓에서는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미용 렌즈가 유행하게 된 것은 한국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 가끔 매장에 한국 배우가 착용한 렌즈와 같은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드라마 캡처화면을 가지고 찾아 오는 고객들이 있다. 미용 렌즈는 한국산 제품에도 기회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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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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