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업체는 찬성하겠지만… 소매점 흔들리면 결국 파멸 입학생 줄어 안경광학과 사라질수 있을만큼 심각한 사안 5만 안경사 의지 보여줄때… 반대댓글로 의견피력 당부
김종석 협회장은 지난 7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박종달 안경사를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김종석 협회장은 "오늘은 협회장이 아니라 한 명의 선배 안경사로서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협회장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IT시대가 도래하며 기존 산업 트렌드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고, 그에 따라 산업분야에서 규제 완화가 이뤄지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경관련 분야의 경우 선진국들은 눈에 대한 정확한 측정치를 가지고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잘 마련돼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국민들 눈 건강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안경사 제도가 잘 정립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안경원에서 거의 대부분의 검안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우리는 처방비를 따로 받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정당하게 우리의 처방비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법제화 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도수용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도록 허용한다면 안경사 제도 자체의 의미가 사라집니다. 복지부는 이번에 문재인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에 따라 다소간 논란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근용안경과 도수수경을 규제 완화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복지부와도 긴밀히 이와 관련해 논의 중이며, 거의 매일 국회에 상주하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의 안경사 분들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요.
-좋은 질문입니다. 먼저 저는 우리 안경사 역사를 되짚어 보고 싶습니다. 안경사 역사는 안경사 제도가 실현되기 전에는 그저 안경장사에 불과했습니다. 그때 당시 우리는 독자적으로 검안을 할 수 없었는데 간혹 검안 행위를 한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은 선배님들도 있었습니다. 사실상 안과의사의 지휘를 받는 비교적 낮은 직업군이었던 것이지요. 현재 검안행위에 대하여 안과의사의 지도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된 데에는 88체육관에 모여 대동궐기했던 선배님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전국 안경원들이 3000개가 채 안됐는데, 7000~8000명 되는 안경사들이 문을 닫고 일제히 모여 대정부 투쟁을 벌인 끝에 현재의 환경을 얻어낸 것입니다. 저는 지금이 바로 그때처럼 회원 분들을 포함한 5만 안경사 전체가 뭉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업승계확률이 가장 높은 직종이 우리 안경사입니다. 정부가 업권을 파괴시키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30년 전 이상으로 5만 안경사와 20만 가족들 모두가 대동궐기하여 우리의 업권을 지켜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지켜내지 않으면 우리 자식들과 후배들은 지금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작은 균열이 큰 둑을 무너뜨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근용안경과 도수수경 매출 포지션이 미미하더라도 우리 안경사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전문가 단체라는 것을 정부에게 똑똑히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의 안경사 분들이 똘똘 뭉쳐주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바라는 바입니다.
안경업계 모든 분들께도 당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 안경원을 필두로 해 도매, 제조, 수입,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가 모여 안경업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역시 그 중심에는 안경원이 있고 안경원이 살아야 우리 업계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여 온라인 판매 허용을 바라는 업체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찌됐든 소매 안경원이 어려워지면 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학계를 보자면 안경원이 힘들어질수록 안경광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많은 대학에서 안경광학과가 없어질 수 도 있습니다. 어떤 분야가 됐던 안경원이 위축될 우려가 있는 제도적 변화에는 다같이 관심을 가져주셔야 합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반대 댓글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협회장님 개인의 각오도 궁금합니다.
-대한민국에 수 많은 단체가 있지만 어떤 한 단체가 움직여 제도를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작년에 안경원 필수장비를 복원시키고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경사 업무 범위에 굴절검사라는 단어를 삽입케 하는 등 큰 성과가 있던 한 해 였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위기가 닥쳐왔지만 저는 끝까지 우리 안경원들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밤잠 자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우리 업권을 사수해 나갈 것입니다. 회원 분들 관심 하나하나가 저 그리고 협회에는 큰 무기가 됩니다. 협회장이 좋은 무기를 들고 나가 당당히 싸울 수 있도록 반대서명과 댓글을 통한 큰 관심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