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90% 성장률 보여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
이탈리아 제품 선호도↑
한국산 수입 2.67% 차지
日, 수입 2위서 대폭 하락

아르헨티나1

아르헨티나의 안경시장은 최근 3년간 9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코트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두 가지 이유로 안경시장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첫 번째 이유로는 시력저하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의 사용시간이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세균감염 등 안구 건강이 대체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패션 아이템으로 안경을 인식하는 것이다. 단순 시력교정용에서 패션아이템으로 안경테, 선글라스가 각광받다보니 다양한 소재, 디자인, 가격대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20~4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면서 패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아르헨티나 안경협회(CADEO)에 따르면 연간 1000만개의 안경테가 판매되고 있으며 현지에서 안경테를 생산하는 국내기업으로 20여 곳이 등록돼 있다. 명품브랜드, 중저가, OEM, 비브랜드 저가 등을 수입하는 업체는 약 70개사다. 전국 800개의 안경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밀집돼 있다.

현자 아리헨티나 안경테 시장은 고가인 이탈리아 및 프랑스산, 중저가인 일본과 터키 그리고 한국산, 저가인 중국 및 태국 등 3단계로 분류돼 있다. 현지에서 생각하는 기업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수요를 충족할 수가 없어 75%는 수입으로 조달하고 있는 실정. 유통채널은 안경원을 비롯해 백화점, 드러그스토어, 길거리 노상, 장난감 매장 등 다양하다. 안경원 수가 적을뿐더러 그나마 절반은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밀집돼 있기 때문에 원할때 구매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이 때문에 선글라스의 경우 온라인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유통기업에서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소비자를 유입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는 뭐가 있을까. 레이밴을 비롯해 피에르가르뎅, 티파니, 샤넬, 구찌, 불가리 등 명품·대중적인 브랜드의 제품 수요가 높다.

아르헨티나의 선글라스 등 아이웨어 수입시장은 2016년부터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새로운 수입 모니터링 시스템인 SIMI(Sistema Integral de Monitorie de Importaciones)가 도입되면서부터다. SIMI는 아르헨티나 국세청(AFIP)에 등록하면 10일간의 승인절차와 승인 후 180일간의 유효기간이 주어진다. SIMI 승인 후 HS코드에 따라 자동허가제(LN) 및 비자동 수입허가제(LNA)로 분류되는데 안경테는 허가가 불필요한 자동허가제에 속하며 별도로 획득해야 할 인증은 없으나 CE Marking을 보유한다면 제품 등록이 수월하다.

지난해 수입규모를 보면 중국, 이탈리아, 브라질, 우루과이 순이다. 중국 제품은 저가시장을, 이탈리아 제품은 명품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산은 전체 수입 비중에서 2.6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한국산 제품의 수입률이 172%로 대폭 증가했다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5년 사이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나라는 일본이다. 한국과 같이 중저가 라인으로 분류된 일본의 아이웨어 수입률은 전체 비중에서 0.06%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2016년에 비해 2017년 93%이상 감소하며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한때 수입 2위 국가라는 위엄이 있었으나 현재는 간신히 발만 걸친 상태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타깃 선정과 애매한 포지셔닝을 일본의 실패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현지 무역관은 한국산 아이웨어 제품이 진출할 경우 유럽산 브랜드와 고가 경쟁을 위해 퀄리티를 높이던지 혹은 중국산과 가격 경쟁을 하면서 제품을 개선할지 진입단계부터 정확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차별화된 소재나 특별한 기능을 삽입하거나 영향력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인지도를 넓히는 방법, OEM 수출방식으로 한국산 제품의 품질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방법 등을 조언했다.

아르헨티나 바이어는 한 번 거래가 시작되면 새로운 업체로 변경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 초반에 친밀감 형성과 신뢰를 쌓는다면 아르헨티나 성공적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단점으로는 느린 회신, 소량다품종 주문, 자국민 우월주의 등을 경고했다. 또 영어가 서툴기 때문에 스페인어로 접근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또 콘택트렌즈의 경우 의사처방이 필수이기 때문에 수요가 매우 적은 편이며 일반적으로 뷰티목적보다는 스포츠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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