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9% "안경원에서 시력검사 받는다"
성인 1500명 전화설문… 안경구매시 테보다 렌즈 더중요
안경원 선택 이유에 합리적 가격·정확한 굴절검사·친절성
안경 교체주기 갈수록 길어져… 2년 이상 착용률 50.7%
검안은 안경사 선호… 안과·병원의사는 응답자의 26.1%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이하 대안협)와 한국갤럽이 조사한 2019년도 전국 안경·콘택트렌즈 사용률 설문조사에서 국민 68.8%가 안경원에서 시력검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경 구입시 안경테보다 안경렌즈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견이 55.3%로 나타났으며, 안경원 중요 선택 요인으로는 54.4%의 응답자가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그러나 50대 이상 응답자 절반 이상은 '굴절검사의 정확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답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안경 관련 품목에 대한 정부 지원을 찬성했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정부가 안경품목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안경이 시력교정 기능과 더불어 자신의 개성을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다양한 니즈와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안경사용 실태를 알아보고자 대안협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안경 사용률 조사'와 '전국 초·중·고생 안경 사용률 조사'로 구분해 지난 3월 13일부터 30일까지 진행했다.
'전국 성인 안경 사용률 조사'는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전국 초·중·고생 안경 사용률 조사'의 경우 상기 표본에서 가구 내 초·중·고교생들의 안경 사용 여부를 묻는 간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유효표본수 415명)















전국 성인 안경 사용률 조사에서 안경 사용률(콘택트렌즈 겸용 포함)은 다소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9년도 안경 사용률은 54.5%로 나타났으며, 콘택트렌즈 사용률(안경겸용 포함)은 9.1%로 조사됐다. 안경 사용률과 콘택트렌즈 사용률 모두 2017년 조사 당시(안경 60%, 콘택트렌즈 10%)보다 조금씩 하락했지만 유의미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콘택트렌즈는 여성과 비교적 낮은 연령대에서 사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 콘택트렌즈 사용률은 12.9%로 남성(5.4%)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았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콘택트렌즈 사용률은 감소했다.
자신이 선호하는 시력검안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안경 및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성인들 중 68.8%가 '안경원의 안경사'라고 답했다. '안과나 병원의 안과의사'에게 받는다고 답한 경우는 26.1%로 나타났다. 이는 안과에서도 검안사가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민들 대부분의 시력검안은 안경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한 수치다.
국민들의 안경 교체주기는 점차 길어지고 있다. 교체주기가 '2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0.7%로 지난 2017년 조사 때(49%) 보다 1.7% 늘었다. 콘택트렌즈 교체 주기는 약 80% 가량이 '6개월 이내'라고 답했다. 안경 구입 시 안경테와 안경렌즈 중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안경렌즈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55.3%로 조사됐다. 반면 안경테가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0.6%였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안경렌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안경원을 선택하는 중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53.4%로 나타났다(1, 2순위 합계). 이어 '굴절검사 정확성'(47.7%), '안경조제 가공실력'(29.5%), '고객응대 친절성'(21.2%), '문의 및 답변 신뢰성'(18.6%)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50대 이상 응답자들은 '굴절검사 정확성'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전체 응답에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지만 굴절검사 정확성과 안경조제 가공실력 등 안경사 전문성과 관련한 항목들의 수치를 더해 생각해보면 70%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는 국민들이 가격 못지 않게 안경사 전문성을 비교해보고 안경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전국 초·중·고생 안경사용률 조사에서는 콘택트렌즈 사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띈다. 2019년 현재 초·중·고교생 안경 사용률은 39%였으며, 콘택트렌즈 사용률은 7.2%로 나타났다. 콘택트렌즈 사용률의 경우 지난 2002년 조사 때(2%)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남학생과 여학생 안경 사용률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에 비해 콘택트렌즈 사용률이 월등히 높았다. 여학생은 11.3%, 남학생은 3.3%로 조사됐는데, 여고생들의 경우 35.6%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는 남고생(5.2%)에 비해 7배 높은 수치다. 자신을 꾸미는데 관심이 높아진 여학생들의 기호가 반영된 조사결과로 보여진다.
초·중·고교생들의 시력검안 장소는 성인들과는 다르게 48.2%가 '안과나 병원의 안과의사'라고 답해 '안경원의 안경사'보다(47.6%)높게 나타났다. 안경 및 콘택트렌즈 교체주기에 대한 질문에는 '1년 이내'에 교체한다는 응답자가 61.8%로 성인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교체하는 비율이 46.5%로 절반 가량으로 나타났다.
안경관련 정부지원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51.1%의 응답자가 안경에 관해 별다른 정부 지원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전체응답자의 74.1%는 안경 관련 정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안 시기가 앞당겨지고 보다 많은 이들이 누진이나 멀티포컬 등 고가의 제품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정 지원을 바라는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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