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렌즈 전체 매출 5995억원서 비중 24.5% 차지해
올해 1분기 372억원… 작년 같은기간보다 약 5% 성장
시력교정.다양한 눈빛연출.위생적인 강점으로 인기 높아


원데이 뷰티렌즈 판매 실적이 올해 1분기에 37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작년 같은기간 대비 약 5% 성장했다. GFK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는 약 35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 콘택트렌즈 시장에는 뷰티렌즈를 비롯해 클리어(투명) 렌즈, 멀티포컬·토릭 등 기능성렌즈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포진돼 있다. 이를 모두 포함한 판매액은 지난 2018년에 총 5995억원이며 그중 원데이 뷰티렌즈는 1470억원으로 나타났다. 소프트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원데이 뷰티렌즈는 24.5%를 차지하며 비교적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원데이렌즈가 강세를 보인 것은 4~5년 전이다. 정기교체용, 장기착용보다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세척과 관리에서 자유롭고 위생적이며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원데이 렌즈의 성장세가 지속돼 왔다. 최근에는 원데이와 서클, 컬러 등 뷰티렌즈가 결합된 형태의 제품들이 활발하게 출시되면서 지난해보다 판매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콘택트렌즈 제조·유통사뿐만 아니라 콘택트렌즈 전문 프랜차이즈 PB제품들의 출시도 한 몫 했다. 시력을 보완하면서 다양한 눈빛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사실 뷰티렌즈의 특별한 시즌은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나들이, 축제 등 즐길거리가 많은 5월이나 여행을 많이 떠나는 방학 및 직장인 휴가기간인 7월과 8월 그리고 가을 시즌 등을 뷰티렌즈 성수기라고 판단하고 이 시즌에 맞춰 신제품이 쏟아지기도 한다. 그런데 1분기는 뷰티렌즈 수요가 특별히 증가하는 시기는 아니기 때문에 이번 매출 상승에 대해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GfK 소속 최승문 연구원은 "뷰티렌즈를 주로 소비하는 연령층은 10대에서 20대 초반이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한 만큼 비교적 저렴한 한달착용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인기 스타들을 활용한 제조사의 적극적인 신제품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증가하면서 원데이 미용렌즈의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승문 연구원 분석처럼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10~20대 초반 소비자들이 장기착용 제품을 주로 구매해 왔지만 뷰티렌즈를 소비하는 연령층이 점점 넓어지면서 원데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20대 후반~30대 초반 소비자들이 많이 유입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또 생산비용을 절감하면서 마진율을 높이는 프랜차이즈 PB렌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원데이 제품 역시 라인업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10대~20대 초반도 원데이 뷰티렌즈를 구입할 수 있도록 장벽이 낮아진 것도 이유다.

또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톱스타들도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현재 뷰티렌즈 분야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트와이스부터 배우 김소현, 수지, 이성경, 홍진영, 한소희, 청하, 블랙핑크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전속모델은 아니더라도 일상 속 혹은 방송, 화보촬영 등을 통해 뷰티렌즈를 착용한 모습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면서 그들을 워너비로 삼고 있는 소비자까지 포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Made in Korea' 뷰티렌즈는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하게 수출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산 콘택트렌즈의 강점으로는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구현하며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힌다는데 있다.

원데이 제품군 중 뷰티렌즈 판매실적이 올랐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향후 뷰티렌즈뿐만 아니라 기능성렌즈 등 콘택트렌즈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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