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인공눈물.용액등 허위.과대광고 두달간 집중 단속 판매.홍보사이트등 989건 적발… 검증된 제품만 구매 당부 소비자들, 솔루션용액등 콘택트렌즈 관리 중요성 인지못해 안경사, 맞춤제품 추천으로 관리용액 매출 활성화 개척해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이하 식약처)에서 인공눈물,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허위·과대광고를 집중 단속함에 따라 안경사의 전문적인 상담과 조언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식약처는 미세먼저 대책의 일환으로 두달간 판매·광고 사이트를 집중 점검했으며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사이트 1412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가 최대 환경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된 상품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이 인기를 끌었다. 눈 관련해서는 인공눈물, 콘택트렌즈 세척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식약처가 적발한 1412건 중 의약품 관련 광고는 989건으로 품질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거나 국내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임에도 의학적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홍보한 사례다. 허위광고는 574건,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개인거래를 광고한 사례가 413건, 의약품 허가범위를 벗어나 광고한 사례가 2건이다. 예를 들면 의약외품으로 속하는 렌즈 세정액을 의약품으로 오해하도록 광고하는 것이다. 일부 광고 중 '눈의 건조함을 촉촉하게', '히알루론산의 뛰어난 효과', '촉촉한 인공눈물' 등의 문구도 문제점으로 적발됐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한 광고·판매 사이트에 대해 차단·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관련 의약품·의약외품 제조업체에 대해서 관할 지방청에 점검을 요청하기도 했다. 더불어 인공눈물, 렌즈 세척액, 안구 세안액 등은 눈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반드시 허가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구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콘택트렌즈 세척액이나 인공눈물 등의 제품은 안경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온라인마켓, 드러그스토어에서도 일부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안경사의 특별한 조언이나 상담이 필요한 품목은 아니었다. 렌즈 솔루션 용액같은 경우에도 대표적인 브랜드 2~3개 정도만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있었고 규모가 큰 회사의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은 입증됐었다. 최근에는 솔루션 용액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국내 업체와 콘택트렌즈 전문숍 프랜차이즈에서 pb로 만들면서 종류가 더 다양해졌다. 여기에 출처가 불분명한 중국산 저가 제품까지 유입되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문제는 소비자들 중 일부는 솔루션 용액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앞서 식약처에 적발됐던 것처럼 1000건에 가까운 사이트에서 허위·과대광고를 하는 만큼 안구 관련 의약품(외약외품)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잘못된 솔루션 용액을 썼을때 콘택트렌즈 착용감 역시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제품에 대한 신뢰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경원에서도 솔루션용액, 인공눈물 등의 올바른 사용법 안내가 필요하다. 한 사례로 경기 의왕시에서 근무하는 한 경사는 "c사 한달착용 제품을 판매하면서 a사의 렌즈 세척용액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한달착용 렌즈인 만큼 세척과 관리가 중요한데 이로 인해 초기 착용감이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객들에게 렌즈를 제대로 세척하고 관리하는 것을 일깨워준다면 안경원에서도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결국 매출을 올리는데 있어 키포인트는 안경사의 전문적인 상담이다. 렌즈를 구매하면 적은 용량의 세척액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브랜드 제품을 당당하게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과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