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K, 2018 온·오프라인 소비자 쇼핑행태 분석 보고서 발표
식음료에 가장 많은 비용 지불하고 뷰티·퍼스널케어도 관심
온라인 구매는 직접 보지않아 불만족… 비접촉 카드결제도↑
선글라스 피팅·AS등 어필하고 결제 시스템 다양하게 갖춰야

모바일결제

시장 트렌드 변화만큼 빠른 것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다. 그러다보니 매년 가성비, 가심비 등 의미는 비슷하지만 새로운 유행어가 탄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무조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트렌드였다면 최근에는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것, 나에게 잘 맞는 것을 선택한다. 가격보다 만족감을 얼마나 줄 수 있느냐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다. 사실 이 소비패턴 파악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의 니즈를 읽어야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다.

시장의 최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테크놀로지 시장 정보 기업인 GFK가 공개한 'APAC 온·오프라인 소비자 쇼핑 행태' 보고서를 토대로 소비자 심리와 소비 패턴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GFK는 아시아·태평양 중국, 호주,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 11개 국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비용을 소비하는 카테고리는 무엇일까. 1위는 식음료, 2위는 의류, 3위는 뷰티·퍼스널케어, 4위는 가정용 세제 및 청소용품, 5위는 헬스케어 순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이유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가격적인 혜택을 따라올 수 없다.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에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이어 '쇼핑하기가 곤란해서', '제품을 고르기가 편해서', '쇼핑을 빠르게 하고 싶어서', '배송시스템이 원활해서' 등의 답변도 나왔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구매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기 위해서'가 1위다. '제품을 빨리 사기 위해서', '비슷한 종류의 다른 제품도 함께 구매하고 싶어서'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모바일을 활용한 결제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2015년에 '모바일 페이' 점유율이 9%였다면 약 4년만인 2018년에는 13%로 늘었다. 신용카드를 접촉하지 않고 구매하는 방식도 2015년에는 제로(0)였다가 2018년에는 10%까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지갑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 휴대전화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결과에 따라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패턴과 트렌드를 파악해 이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선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이들은 직접 보고 고르는 것에 안심을 느낀다. 예를 들면 선글라스 같은 제품이다. 온라인에 종류가 훨씬 많고 가격대도 다양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몇 번의 손품만 팔면 구매는 어렵지 않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AS, 피팅 등 사후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생긴다. 또 제품이 나의 얼굴형에 잘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생긴다. 이런 소비자들을 우선 공략해서 선글라스 판매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결제방식에 대한 다양성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갑을 갖고 다니는 20~30대가 줄어들고 있다.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의 모든 금융거래를 해결한다. 스마트 뱅킹은 물론 OO페이 등으로 카드없이도 결제를 수월하게 하고 싶어한다. 이런 고객들이 안경원을 찾았을때 이에 맞는 결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어떨까. 당장에는 계좌이체를 할 수 있지만 구매를 포기하거나 다음부터 방문할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안경사의 전문적인 상담도 매우 중요하지만 소비패턴이나 트렌드를 읽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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