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프로그램 조사결과
드라마·시사교양등 상위랭크
4년전은 10위권 예능이 독식
젊은층-모바일에 일상 최적화
중장년층-활자·TV선호 여전

기획이미지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상위 20위를 발표했다. 올해 10월까지 집계된 결과로 성인 1004명 대상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 2개 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를 보면 1위부터 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예능 '아는 형님', 교양 '나는 자연인이다', 예능 '삼시세끼' 등이 랭크돼 있다. 주로 드라마가 많으며 '세계테마기행', '그것이 알고싶다', 'PD수첩'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4년 전인 2015년 5월에는 어땠을까. 비슷한 연령대와 비슷한 인원 수로 조사했을때 1위는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었으며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 '비정상회담'이다. 그 뒤에도 '1박2일', '런닝맨', '썰전' 등 총 10위까지 모두 예능프로그램이 랭크돼 있다.

TV 프로그램 선호도 조사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때그때 유행하는 프로그램 트렌드와 시청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연령대를 유추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도 한다. 4년 전만 해도 20~30대 역시 텔레비전을 즐겨 시청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0위권 모두 그 당시 인기있었던 예능프로그램이다. 물론 50대 이상도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보지만 무한도전, 런닝맨, 비정상회담 등은 20~30대 층에서 화제를 모았기 때문에 이런 의견들이 반영됐다고 본다.

지난 10월에 집계된 결과에는 예능보다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더 많이 순위에 올라와 있는데 이는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연령대가 4년 전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는 자연인이다', '세계테마기행' 등이다. 대체적으로 중장년층이 즐겨 시청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률 역시 5~10%대로 낮은 편이 아니다.

그렇다면 10대부터 30대까지는 어떤 식으로 디지털을 접하고 있을까. 재미있는 부분만 모아놓은 일명 짤방 동영상을 보거나 관심사에 따라 1인 방송(유튜브, 트위치, 브이로그 등)을 찾아본다. 텔레비전보다 모바일 환경에 더 익숙해 하고 편리해한다. 현 상황이 이렇다보니 모바일을 잘 활용하는 이들을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표현한다.

라이프스타일과 선호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에 맞춘 제품을 추천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사소해보이지만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느꼈던 작은 불편함, 만족스럽지 못했던 시야를 개선할 수 있는 1%만 건들여줘도 매출은 물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키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30대

하루종일 휴대전화와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나이와 직업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텔레비전 시청부터 게임, 독서, 공부는 물론 은행업무, 쇼핑, 스케줄 관리까지 일거수일투족을 휴대전화와 함께하고 이에 의지하는 경향이 다소 높다. 이들은 손바닥만한 화면을 하루종일 들여다보기 때문에 시야의 흐릿함이나 눈 시림 등의 증상을 자주 겪을 확률이 높다.

이들에게는 산소투과율이 높아서 각막에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해주고 적정한 함수율로 촉촉한 시생활을 서포트해줄 수 있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콘택트렌즈나 오랜시간 컴퓨터를 보고 업무를 이어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청색광을 차단할 수 있는 맞춤 안경렌즈를 적극 권유해볼 수 있다.

특히 전철, 버스 등 시야가 조금씩 흔들리는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증상에 대한 맞춤 솔루션으로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근시를 겪는 10대 미만 아동도 적지 않다. 자녀를 위해서는 지갑 여는 것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를 공략해 하이엔드 제품군을 추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50대 이상

젊은 층에 비해 디지털 기기 사용량이 낮을뿐더러 작은 화면보다는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 또 신문, 책 등 종이를 자주 접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은 20대에도 젊은 노안 증상이 생기기 쉽지만 50대 이상일수록 노안의 증상으로 시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텔레비전을 볼때나 근거리에서 책, 신문을 읽을때 두 가지 시생활 모두 만족스럽기 위해서는 누진다초점 렌즈 추천이 가장 적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가격적인 메리트를 갖춘 10만원 누진렌즈가 출시되고 있고 초기 적응도 어렵지 않도록 소프트한 설계가 적용된 제품들이 눈에 띄는 만큼 고객 상황에 맞게 누진렌즈도 활발히 추천해볼 수 있다. 또 돋보기안경을 추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 도수가 있는 돋보기안경이 온라인 판매기로에 서있는 만큼 전문가들의 추천에 의해 취급돼야 할 품목임을 더 명백하게 하는 것도 온라인판매 금지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안경사는 안보건 전문가다. 좀 더 세밀한 검안과 상담이 뒷받침 된다면 불황을 이길 수 있는 작은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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