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투버들, 메이크업+컬러렌즈 콘텐츠 활발하게 다뤄
한국산 뷰티렌즈 수입 갈수록 증가… 드림콘·지오리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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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대한 우리나라 인식은 어떨까. 저렴한 물가, 유명한 명소 덕에 꼭 가봐야 할 관광지 중 한 곳이다. 그런 캄보디아에서 최근 뷰티렌즈에 대한 붐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이하 코트라) 조수연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 한국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류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면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컬러렌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지리적 특성상 자외선 수치가 항상 높으며 매연, 먼지 등 시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상당히 많지만 시력교정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안과 및 전문의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교육수준과 보건인식 수준이 향상되고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시력 교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뷰티렌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것.

현지 무역관은 캄보디아 내 뷰티렌즈가 돌풍을 일으킨데에는 뷰티 인플루언서(beauty influencer)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메이크업과 뷰티에 대한 콘텐츠에 뷰티렌즈가 빠지지않고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의 유명한 한국인 유튜버인 '니어리꼬레'는 컬러렌즈 착용에 대한 여러가지 팁을 별도의 콘텐츠로 만들만큼 k-뷰티와 콘택트렌즈에 대한 호응이 뜨거운 편이다. 결혼식에서 신부와 들러리 화장의 필수코스로 콘택트렌즈가 포함돼 있다고 하니 현지에서 그 열풍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그렇다면 콘택트렌즈는 어디서 판매하고 있을까. 전국적으로 약 110여개의 안경원이 있으며 80% 이상이 수도인 프놈펜에 몰려 있다. eye care, mondial optics, grand optics, e-optics 등 분점을 여러 개 운영하는 브랜드의 경우 아큐브, 바슈롬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을 소량으로 취급하고 있다. 체인 브랜드 몇개를 제외하고 개인이 운영하는 안경원이 대부분인데 전문적인 안경사가 많지 않아 간단한 시력테스트 정도만 가능하다.

콘택트렌즈 인기는 상승하고 있지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판매점은 거의 전무하다. 프놈펜에 netra lens 매장이 거의 유일한데 이곳은 태국을 통해 한국 제품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으며 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 콘택트렌즈 브랜드가 주를 이루며 일본, 중국, 홍콩 브랜드도 취급 중이다. 컬러렌즈의 경우 1~3개월 단위의 제품이 주를 이루며 저렴한 브랜드는 6~7달러, 중고가 브랜드는 10~14달러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한국 제조사는 드림콘, 지오리카(지오메디칼), 지앤지 콘택트 제품이다. 현지인들은 콘택트렌즈를 구매할 때 브랜드보다 렌즈 디자인, 컬러를 더 중요한 요소로 둔다. 아쉬운 점은 콘택트렌즈 전문점이 한 곳뿐이고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많은 컬러와 디자인을 구비해 놓기에는 한정적이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지 않아 온라인 판매로도 이뤄지고 있다.

제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이다. 2016년에는 5만8000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5만달러를 기록했다. 2년만에 163%가 증가한 셈이다. 공식적인 수입국 통계를 보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한국 순이지만 한국산 렌즈는 베트남, 태국 등을 경유해서 오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았다. 개인 안경원을 운영하는 경우에도 세관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한류 열풍으로 봤을때 한국산 콘택트렌즈 수입량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게 현지 무역관의 설명이다.

캄보디아 내에서 티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시장 규모가 작은데다가 대부분은 수도에 집중돼 있어 지방도시에는 구매 기회가 없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빠르게 성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출을 염두해둔다면 유통경로 확보가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현지 주요 안경원인 mondial optics의 판매 매니저에 따르면 "많은 캄보디아 여성들이 컬러렌즈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한국 제품은 품질이 좋고 특히 k-pop으로 인한 영향으로 캄보디아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가격경쟁력에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단기적으로는 캄보디아 시장에서의 판매확대는 어려울 수도 있다. 또 소비자들은 안전성에도 민감하고 제품을 쓰고 이상이 있을 때 sns을 통해 제품을 평가하기도 한다. sns에 워낙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이기에 이를 주의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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