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교수 "안구 흡착되는 미세먼저 1차방어 효과"

선글라스

주춤할줄 알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자영업자 한숨이 더 늘어나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코로나 바이러스도 조금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추위가 물러가면 곧바로 미세먼지, 황사 습격이 예고되는 가운데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비인후과 김경수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 모자와 안경 및 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온몸을 공격해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데 김 교수에 따르면 △머리-모공에 붙어 탈모 △뇌-코나 혈관을 타고 들어가 뇌졸중, 치매 △눈-점막 자극을 통한 알레르기성 결막염 △코-따끔따끔한 점막 자극 증상, 알레르기성 비염 △귀-중이염 △목-기침, 호흡곤란, 호흡기 질환 △피부-피부 자극으로 인한 가려움증, 피부 트러블(악토피 악화) △폐-폐포 손상 및 폐질환 발병, 폐암 △심장-혈관을 타고 들어가 부정맥, 심근경색 △생식기-태아에 직접 전달되거나 산소 및 영양 공급 방해해 발달 장애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선글라스나 안경의 경우 안구로 흡착되는 미세먼지를 1차로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이때 렌즈가 큰 제품, 아시안핏으로 코에 달라붙어 흘러내리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물론 안경, 선글라스 착용으로 미세먼지나 기타 바이러스를 100% 차단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의 조언이 공유된 만큼 소비자들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선글라스는 물론 안경테까지 패션 아이템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콘택트렌즈와는 달리 의료기기에 포함되지 않아서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면세점을 비롯해 길거리 가판대 등 판매채널이 다양해 구매하기도 손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선글라스, 안경테 역시 전문가 조언을 통해 구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흔히 6월부터 8월까지를 선글라스 시즌으로 보는데 여름에는 자외선이 강렬하다보니 소비자들도 휴가를 준비하면서 선글라스를 많이 구매하게 된다. 그런데 자외선은 1년 내내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고 있다. 겨울에는 쌓인 눈 위로 비친 태양 빛에도 강렬한 자외선이 발생한다. 스키장을 방문할때 눈 주변에 밀착되는 고글을 착용해야 하는 것도 그 이유다.

자외선 차단은 물론 미세먼지까지 어느정도 차단시켜 준다는 전문가 조언이 공유된 만큼 안경원에서도 고객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구매를 유도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고객별로 성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건강과 관련된 문제에는 더 적극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선글라스 제품별로 자외선 차단율이나 차단기능의 유지기간, 렌즈 컬러별 기능 등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1년 내내 자외선은 물론 미세먼지 차단에 관련된 이슈와 안경사의 전문적인 상담, 정보 공유를 통해 올해는 안경원에서 선글라스 판매가 예년보다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해본다.


blessjn@fneyefocus.com 노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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