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협 경기도안경사회 - 윤일영 수원분회장

코로나로 인한 재난기금 지원
회원과 고통분담 나누는 취지
분회장·중앙회 윤리이사 겸해
안경사집안… 사명감 늘되새겨
아동시력검사 의무.사회공헌등
안경사 역량강화 방안 고심중

윤일영
윤일영 수원분회장


(사)대한안경사협회 경기도안경사회 수원분회는 일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분회다. 지난 2월에는 경기도안경사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최우수 분회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윤일영 분회장의 소통의 리더쉽이 돋보인다. 윤 분회장은 역대 수원분회 회장단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선대 분회장들의 지혜를 하나하나 모아 현 분회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으로 삼는다. 또한 실질적으로 분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말이 먼저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며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지역구 유력 후보들의 선거캠프를 찾아 안경사들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며, 안경사 권익증진을 위한 일에 매진했다. 특히 지역사회 내에서의 안경사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들을 적극 제안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윤 분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회원들을 위해 재난기금을 지원하는 등 일하는 분회의 모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윤 분회장은 "규모를 떠나서 회원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협회가 되기를 바란다. 내가 일선에서 솔선수범하면 모든 분회원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분회장으로서 굳건한 사명감을 내비쳤다. 안정된 교직원 생활을 접고 뒤늦게 안경사로서의 삶을 살고 있지만 윤 분회장은 아직 배워야 할 것도 해야할 일도 많다고 말한다. 윤일영 분회장을 직접 만나 많은 얘기를 들어봤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전국의 안경사 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다들 심려가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기운내시고 하루 빨리 업계가 정상화 되어 전국 안경사 분들이 환한 미소를 되찾기를 함께 기원하겠습니다. 저는 수원에서 이태리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일영 안경사 입니다. 경기도안경사회 수원분회장을 맡고 있으며, 중앙회 윤리이사직도 겸하며 회원 분들을 포함해 전국 안경사 분들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분회장직을 겸하며 열심히 뛰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어려운 난관을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는 선후배 및 동료 안경사 분들께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모두 어렵지만 수원분회의 경우 다양한 지역 내 활동은 물론 긴급재난기금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안경사 분들이 그렇듯 저희 안경원도 그렇고 수원분회 소속 회원 분들도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조금이나마 회원 분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재난기금을 긴급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재난기금은 매칭펀드 형식으로 수원 기반 안경렌즈 도매업체인 한샘앤컴퍼니와 연계해 수원시 비프랜차이즈 회원 안경원들에 한해 재난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저는 수원분회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며, 분회장으로서 분회원들이 겪는 고통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습니다. 재난상황에서는 어떤 형태든 지원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원 규모를 떠나 협회가 회원들에게 힘이되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해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지역 내 관할 보건소들을 수원시와 경기도 임원 분들과 함께 방문해 피로회복제 같은 소정의 물품을 전달하며, 코로나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함께 협조할 것을 당부하고, 지역 내 안경원에도 관심을 모아줄 것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재난기금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매칭펀드 형식이고 업체가 절반, 수원 분회가 절반을 부담하는 형식입니다. 그러나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업체입장에서는 기존 판매대금의 잔고를 빼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큽니다. 그러나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어려울 때 일수록 힘을 모아보자는 상호 간 생각이 잘 맞았습니다. 제안에 응해준 한샘앤컴퍼니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원 기준은 2020년도에 개설업소 회비를 낸 안경원들만 해당이 됩니다. 한 160여곳 정도 되는데 수원시 전 안경원에 지원을 해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한샘앤컴퍼니 기존 거래 안경원은 10만원 차감 명세서를 발송하면 되며, 비거래처인 경우는 '여벌 세팅 없이 일반, RX 주문이 가능한 바우처를 제공받게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분회 사무국(031-257-9096)으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수원분회의 활동이 두드러졌습니다. 좋은 정책제안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총선 전부터 역대 수원분회장님들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좋은 관계쉽을 유지해 오셨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지역구 의원 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며 지역 내 안경사 역할을 확대, 강화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많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선 때도 당선이 유력한 선거캠프를 찾아 우리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먼저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확대 개정해 주길 요청했습니다.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에 관한 표시광고 법을 확대 개편함으로서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안경렌즈와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역사회돌봄사업에서 안경사의 역할을 확대해 주길 요청했습니다. 더불어 학령기 학생들의 정기시력검사를 통한 예방적 관점의 기초검진 시범사업에 안경사들의 참여를 적극 요구했습니다. 저는 모든 지역 내 직능조직은 정치적 관점을 벗어나 해당 직군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만 차지하거나 중앙회 결정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부분들은 분회 스스로 해나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수원분회장과 중앙회 윤리이사직도 겸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은데 힘드신 부분이 있다면요.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하셨던 일을 이어 받아 하고 있기 때문에 운명이라 생각하고 안경사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수원분회와 중앙회 일 역시 자리만 채우려고 임원직에 도전한 것이 아닙니다. 자리만 차지하기엔 아직 젊고 해야할 일도 많습니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안경사회 내에 수원분회 임원 분들도 많이 계시고, 도움을 많이 주십니다. 특히 수원분회 역대 회장님들이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됩니다. 지금도 단톡방을 개설해 역대 분회장님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그 분들께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협회 일을 해보니 몸과 머리로 안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경험과 지혜로 풀어야 하는데 역대 분회장님들이 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셔 든든합니다.



수원도 가격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보고 느끼실 텐데요. 어떠신가요.

-멀지 않은 과거부터 업계 양극화 조짐은 있어 왔습니다. 전문성을 내세운 고가매장과 박리다매 형식의 저가매장 형태인데, 이러한 선택과 집중 경향은 과거부터 있어 왔습니다. 다만 현재 이도저도 아닌 매장들이 살아남기가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라 안타깝습니다. 냉정하게 현재 저가경쟁은 어쩔수 없는 시장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우리 스스로 전문가 집단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그에 맞는 역할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되짚어 봐야 할 부분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지역 저가체인들에 대한 민원은 다양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관할 보건소 및 구청에 의뢰해 행정적인 절차를 의뢰하고 직접 매장을 찾아가 겁박이 아닌 부탁을 합니다. 저는 그들도 우리와 같은 안경사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그들이 무슨 동료냐고 하지만 저는 제가 무릎을 굽히면 그 지역이 평온해 진다 생각하고 일합니다. 제가 할 일은 당장 눈 앞에 현수막을 내리는 일이지 제 자존심을 높이라고 수원분회장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안경사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이런 저가경쟁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분회는 교육의 중요성을 알기에 메이저 업체들이 직접 분회를 방문해 교육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양질의 교육을 진행하는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개인적 또는 수원분회장으로서의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것은 없고 저는 계속 제 위치에서 꾸준한 배움의 노력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상투적일 수 있지만, 약간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이뤄 나가고 싶습니다.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움직여 볼 생각입니다. 수원분회장으로서는 지역 내 안경사 역할이 더욱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지방분권화가 정착되면서 지역사회돌봄사업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까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아이들 시력검사를 의무적으로 안경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진행하며 지역사회 공헌도를 높여갈 수 있도록 할 것 입니다. 또 국가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년들에게 면접 시에 콘택트렌즈를 한 조씩 지원해주는 협약을 준비 중입니다. 안경사의 지역사회 내 역할 확대를 바탕으로 한 안경사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저희 수원분회 임원 분들과 역대 회장님들 그리고 분회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코로나로 아픔을 겪고 계신 전국의 선후배, 동료 안경사 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atio1234@fneyefocus.com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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