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영국에서 시작되어 성공적으로 정착되자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도 2011년에 한국 갭이어를 설립하였다. 갭이어(Gap year)는 학업을 병행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진로 탐색, 교육, 인턴,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직시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나의 꿈을 향해 앞으로 한 발짝 두 발짝 디디면서 생산적인 삶을 위하여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또는 그에 필요한 올바른 기본 방향과 설정을 통해 진정으로 내가 원하고 있었거나 만족할만한 행복한 삶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설계하기 위한 귀중한 시간으로도 표현된다. 한마디로 오로지 나를 위한 창조적 체험과 경험을 가능하도록 시간을 선물하고 만들어 가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안경사에게 묻고 싶다. "지금 당신은 안경사로써 행복하십니까?", "지금 당신은 소중한 자신을 위해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라고 말이다.
많은 동료들을 접하다 보면 매일같이 획일적이고 반복의 형태인 직업인으로 자신을 감옥 같은 틀 속에 가둬두고서는 하루하루를 숨막히듯이 귀중하고 소중한 시간을 물레방아 돌리 듯 허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반면에 주의를 살펴보면 자신의 갭이어 시간을 내어 일상을 자유롭게 지내고 있는 동료들 또한 적지는 않다. 그러나 몇 몇은 항상 부정적이고 여유롭지 못한 시간으로 지치며 살아가면서도 이런 삶의 시간을 결정하여 매 순간을 보내고 있는 자신 스스로를 제대로 들여다 보고 반성하며 긍정의 삶으로 변화를 주기는커녕 오로지 남 탓만 하고들 있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쓰럽기만 하다. 그렇다고 이들이 협회에 내 자신이나 우리의 삶을 여유롭도록 근무시간을 줄이자고 의견을 강력하게 내어봐야 공허한 메아리처럼 아무런 소득은 없을 것이다. 자신이 먼저 선행하지 않고 오로지 협회에 의견을 내어봐야 그저 "누구누구가 하지 않아서~"라는 말만 되짚을 뿐이다. 지금의 협회 슬로건이 '저녁 있는 삶'이라고 말하고들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협회장 및 중앙회 임원과 시도지부장들만이라도 자신들이 만든 슬로건처럼 저녁 8시에 다들 일과를 마무리 하고들 있는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그저 입으로만 시도하고 떠들어 대고만 있지는 않는지…… 지금의 협회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저녁 있는 삶의 행복'은 그저 머릿속에 그려갈 뿐 스스로 여유롭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임원들이 대다수인데 무엇을 어떻게 고치도록 앞장서서 회원들을 독려해 나간다는 말인가! 앞으로는 회원들에게 무언가를 독려하고자 슬로건을 낼 때는 최소 먼저 중앙회 임원들부터 시작하고 회원들을 독려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최소한 전국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하려면 협회 일에 발을 담고 있는 각 지방의 분회장과 분회 대의원들까지 대거 참여가 이뤄져야 그나마 회원들을 설득하거나 독려를 할 수 있겠지만 한 두 명의 소수 임원의 참여로는 가당치 않은 일에 불과하다는 것은 묵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앞에 서서 선도하여 나가야 하는 이들도 여유로운 삶에 대한 자신 스스로의 결정과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근무시간 축소 조정은 비누거품처럼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꿈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인가! 당연히 방법은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협회나 동료들에게 동의를 묻거나 바라만 보질 말고 당신 스스로가 과감하게 먼저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당신이 행복할 수 있는 시간과 경험을 만들고자 한다면 당신의 결정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옆 동료들이 어떻게 살아가든 그들의 선택에 좌지우지 하려고만 들지 말아야 한다. 오로지 내 스스로 과감하게 선택하거나 결정하여 여유롭고 행복을 부르는 갭이어(Gap Year) 시간을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이런 시간을 만들고는 싶지만 결정장애로 당장의 결정이 힘들다면 단 10분 아니 1분씩이라도 차츰차츰 줄여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해보자. 이러한 생각과 결정을 남이 아닌 내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춰둔다면 당신은 정말 행복해 할 것이다.
이렇게 내게서 시작의 두려움을 베어내고 근무축소와 갭이어(Gap Year) 시간을 한 명, 두 명씩 자신의 자유의지로 자발적인 참여로 노력하여 진행해 나가다 보면 꼬리물기로 이어질 것이다.
강제가 아닌 이러한 자발적인 참여 형식이 되어야만 한낱 보잘것없이 초라해 보였던 안경시장과 나의 안경사란 직업의식이란 악기들은 어느새 울림통이 커져서 아름다운 합주의 소리를 낼 것이다. 저 멀리서만 들려오던 작은 기원의 소리(갭이어, 근무시간 단축)는 어느덧 모두의 가까이로 곱게 전해지면서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전체로 공명되는 매력적인 선율(가격과 시장 안정으로 인한 미래설계)로 이끌어 주어 공생관계로 만들어 질것이며 서로 안부를 이야기 할 것이다. 이런 나 하나의 변화된 배려의 자세는 동료간에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지향 하도록 이구동성으로 전해 주지 않을까 싶다.
반면에 자신의 시작은 두려움으로 가득하여 자포자기하듯 결정을 하지도 못하면서 이런 노력들 또한 결국에는 흐지부지되어 어려울 거라며 부정적으로만 판단하는 실패자들도 당연히 있을 수도 있다. 아니, 더 나아가 전혀 자신이나 남을 배려 하지 않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실패의식에 빠진 이들과는 다르게 오로지 나 자신과 내 동료의 삶에 아픔을 주고서라도 성공이란 단어에 도취해 살아가는 이들은 결코 우리들의 참 동료가 될 수는 없다. 그저 실패자보다 더 형편없는 패배자(Loser) 일 뿐 그 어떤 좋은 말로 포장할 수 없는 부류 즉 아름다운 꽃과 잎 사이에 가시로 훼방 놓고 있는 암적 존재인 잉여인간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들을 개의치 말고 저버려 두면서 내 삶만 바라봐야 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잉여인간은 없다고 본다. 설사 잠시 있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그들 또한 우리의 시장을 지키고 사랑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관심과 신념을 말하는 이들로 변화되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