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3~4월에 비해 5월 매출 회복조짐 보여"고무적
도매업체 "미뤘던 신제품 출시 박차… 공장도 정상가동"
대안협, 홍보포스터 무료배포… 안경원, 프로모션 기획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던 안경업계가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해 다소간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이 연이어 있었던데다 지난 11일부터는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됐다. 코로나 사태로 굳게 닫혔던 소비자 지갑이 열리며 얼음장 같이 꽁꽁 얼어있던 내수경기가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인천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황금연휴 때부터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더니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달 중순부터는 작년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학교도 개학을 한 곳이 있어 가족 손님이 특히 많았다"며 "아직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5월에 다소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3~4월과 같은 경기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한시적 지원제도로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 지원을 목적으로 하며, 대상소득.재산과 상관없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가구당 지급)에게 가구원 수 별로 차등 지급하고 있다. 사용처의 경우 대형마트나 백화점, 기업형 수퍼마켓 및 유흥업소 등을 제외하곤 거주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안경원의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유용한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알려지며 소비자들 방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제조, 도매업체들 역시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안경원 매출이 상승하자 덩달아 훈풍을 맞고 있다.
수도권의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5월 들어 안경원 방문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곳 저곳에서 주문이 늘고 있어 5월에는 매출이 크게 올랐다" 고 말했다. 이어 "미뤄뒀던 신제품 출시도 5월부터는 매달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공장 쪽도 정상가동이 되고 있는 만큼 제품 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난지원금 관련한 프로모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다비치안경체인(대표 이창하)은 소비 활성화 및 소비자 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히며, 안경렌즈와 콘택트렌즈 등 다양한 품목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이하 대안협)는 재난지원금 홍보포스터를 안경원에 무료 배포하고 안경원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대안협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경사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소비자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안경원에서 사용하도록 홍보포스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는 만큼 전국의 안경사 분들 모두 기운 내셨으면 한다. 협회는 안경원들이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