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의 결막은 외부에 노출 돼 있어 먼지가 들어가기 쉽다(사진=픽사베이)

올 여름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야외활동이 줄었지만 여름철에는 늘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결막염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막염은 여름에 많이 나타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매년 봄철에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많이 증가하여 여름철까지 증가추세가 지속되다가 9월 이후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결막의 역할은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 등의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결막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기 쉽고,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결막염은 이러한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달라붙어 과민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크게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아토피성 각결막염, 거대유두결막염으로 나뉜다.

결막염에 걸리게 되면 눈이 간지럽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되고, 눈곱이 자주 생기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을 방치한 경우 눈부심이 나타나거나 각막염으로 번진 후 각막을 손상시켜 시력에 영향을 주거나 각막궤양이 생길 수 있으니 예방을 제대로 하거나 눈이 간지럽고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충혈이 되고 분비물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안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초기에는 수시로 인공눈물 점안해 건조감을 없애고 이물질을 세척하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도 질환별로 발병원인과 예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생기면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에 치료하면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증상 호전도 쉽지만,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눈이 불편하면 비비지 말고 손 청결에 주의하며 세안을 통해 눈 주위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법에는 약제요법 ·물리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약제는 점안약이 가장 많이 쓰이며, 주로 항생물질로서 기염균에 대해 감수성이 가장 강한 것이 선택된다. 때로는 설파제를 비롯하여 중금속류나 색소소독제도 사용된다.

물리요법에는 찜질 ·세안 등이 있는데, 원칙적으로 염증 초기에는 냉찜질, 후기에는 온찜질이 좋다. 눈을 자극하지 않기 위하여 1 % 소금물, 2 % 붕산수 등이 이용되고, 만성일 경우에는 오히려 맑은 물로 가볍게 자극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낼 때가 있다.

결막염을 예방 하기 위해서는 평소 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줘야 한다. 또한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하고 특히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물놀이를 할 때 오염된 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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