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만에서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해 후천적 색맹이 됐다는 사례가 보고됐다는 소식에 후천적 색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색맹은 시력의 이상으로 색상을 정성적으로 구별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색각 이상이라고도 한다. 색맹은 선천적인 원인이 대부분이나 드물게 후천적으로 황반 변성과 녹내장 등 전반적인 시력의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에 의하여 나타나기도 한다.
망막에는 약한 빛을 감지하여 사물의 명암을 구별하는 간상세포와 색상을 감지하는 원추세포라는 두 종류의 시각세포가 존재한다.
색맹은 이 중 원추세포의 이상으로 일어난다. 원추세포의 이상은 대부분 유전요인에 기인하여 선천적으로 일어나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대만의 후천적 색맹 사례를 치료한 전문의는 오랜 시간 높은 에너지를 가진 블루라이트에 노출돼 망막의 간상세포와 원추세포가 영향을 받아 일어난 현상이라고 전했다. 망막 세포 부근에서 생성된 활성산소 등이 세포를 공격해 상처를 입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문의는 후천성 적록 색맹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색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명암만을 구별하는 '전색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스마트폰을 절대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하지 말고 30분 사용 시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어둠 속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로 인한 부작용이 가중되므로 절대 불을 끄고 사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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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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