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적
누진가입도렌즈의 광학적 특성을 측정하고 디자인에 따른 원용부와 중간거리부 및 근용부의 분포도를 분석하여 임상에서 착용자의 요구에 적합한 디자인을 선택하는데 참고할만한 지침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 방법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누진가입도렌즈 34종(우안용, 원용부 굴절력 plano, 가입도 +2.00d)을 무작위로 수집하여, vm 2000 (visionix ltd. lsrael) 렌즈분석기로 광학적 특성을 측정하고, 원주도수 0.50d(등가구면도수 0.25d)를 명시범위의 한계로 적용하여 원용부, 중간거리부 및 근용부 유효시야를 수직방향으로 1mm 단계로 분석하였다.

가입도 +2.00d를 기준으로 최대 비점수차량은 최소 -1.91d, 최대 -3.56d, 평균 -2.32±0.37d였고, 원용부 유효면적은 최소 9.17mm², 최대 91.25mm², 평균 30.57±17.20mm²였고, 중간거리부 유효면적은 최소 10.52mm², 최대 41.21mm², 평균 19.56±6.38mm²였고, 가입도 1.75d가 처음 나타나는 위치는 피팅기준점으로부터 최소 10.35mm, 최대18.16mm 평균 13.53±2.02mm였고, 피팅기준점으로부터 21.5mm까지에서 가입도 +1.75d 이상의 근용부 유효면적은 최소 26.58mm², 최대 111.25mm², 평균 62.31±18.07mm²였다.
여러 가지 측정변수가 렌즈 사이에 큰 편차를 보였으며, 원용부와 중간거리부 그리고 근용부의 면적 및 수평방향의 폭을 기준으로 유용성의 서열을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조사한 누진가입도렌즈의 광학적 특성은 큰 차이를 보였으며, 원용부와 근용부 및 중간거리부의 유용성에 관한 서열화를 활용하여 임상에서 착용자의 시각적 요구에 적합한 디자인을 선택하고 조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최근 노안 교정렌즈로 각광받고 있는 누진가입도렌즈는 1959년 프랑스 에실로사에서 바리락스(varilux)라는 제품명으로 처음 개발되었고, 국내에는 1980년대 초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래 바이포칼 렌즈를 대신하여 다초점렌즈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우 노안인구의 40∼45%가 누진가입도렌즈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노안인구의 5% 정도가 누진가입도렌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국내에도 노년층인구의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와 고품질 렌즈 제조 기술의 발달로 누진가입도렌즈를 사용하는 비율이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누진가입도렌즈는 원용부로부터 중간거리 및 근용부에 이르기까지 굴절력이 연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원거리로부터 근거리까지 모든 사물을 연속적으로 선명하게 볼 수 있으므로 자연스러운 시야를 제공하지만, 일반적으로 렌즈의 중앙으로부터 아래쪽으로 대각선 방향의 주변부위에서 원치 않는 비점수차가 발생하여 선명한 시야의 폭이 좁다는 단점을 갖는다.
또한 누진가입도렌즈는 표면 전체에 걸쳐 곡률이 달라지도록 설계하므로 디자인마다 광학적 특성이 다르며, 비점수차, 원용부와 중간거리부 및 근용부의 상대적인 위치와 크기가 제조사 및 제품의 용도에 따라 상당히 다른 편이다.
임상에서 착용자의 시각적 요구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의 누진가입도렌즈를 조제하기 위해서는 시각적 요구도를 기준으로 누진가입도렌즈의 디자인을 분류할 필요가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누진가입도렌즈의 시각적 용도가 동일한 기준으로 분류되지 않았으며,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여 용도를 구분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누진가입도렌즈를 수집하여 가입도에 따른 원용부, 중간거리부 및 근용부의 광학적 특성을 측정하고 시각적 용도를 비교분석하여 국내 제품과 수입 제품의 성능을 평가하고, 임상에서 착용자의 시각적 또는 직업적 요구에 적합한 디자인을 선택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하고자 한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pal 가운데 국내 제품 12종과 외국제품 22종의 우안용 렌즈(원용부 굴절력 plano, 가입도 +2.00d)를 수집하였다. 실제 안경원에서 고객용으로 주문하는 공급경로를 통해 제조사의 마크가 표시된 상태로 배달되도록 하였다.
렌즈의 광학적 특성을 측정하기 전에 외관검사는 육안으로 렌즈 표면의 흠, 파손유무 및 코팅막의 벗겨짐 등을 검사하였고, 원용부 정점굴절력과 원치 않는 원주 굴절력은 자동렌즈미터(auto lensmeter slm-3000, shin nippon co.)를 사용하여 0.01d 간격으로 3회씩 측정하여 평균값을 구하였다.
visionix사 vm 2000 렌즈굴절력분석기(이스라엘 제품)(fig. 1)를 이용하여 렌즈 전면의 굴절력분포에 관한 광학적 정보를 3회씩 측정하였다. 이 기기는 collimated beam이 측정 렌즈에 입사하고, 측정 렌즈에 의해 굴절된 광선이 hartman matrix를 통과하여 ccd에 맺은 상을 카메라로 수집한다.
그런 다음 이미지처리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렌즈의 전체 부위에 걸친 광학적 특성을 계산하고 데이터 파일을 생성한다. 데이터 파일로부터 구면도수, 원주도수, 원주축 및 프리즘 도수에 대한 2차원 지형도를 생성하여 굴절력 분포를 분석할 수 있다.
모든 렌즈는 프리즘도수 측정기준점(렌즈의 수평기준선을 나타내며 서로 34mm 떨어져 있는 두 점)을 기기의 측정 기준축에 일치시키고 굴절력 분포도를 3회씩 측정하여 데이터 파일로 저장하였다.
등가 구면도수 지형도(0.25d 단계)와 등가 원주도수 지형도(0.50d 단계)를 mdi 파일로 변환하고(fig. 2), photoshop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지형도의 가로와 세로 방향의 한 눈금(렌즈 표면에서 2.5mm에 해당함)에 5개의 눈금이 포함되는 격자무늬를 추가하고 수평기준점을 기준으로 제조사에서 제공한 피팅기준점의 위치를 표시한 다음, 투명한 아크릴 용지에 레이저 칼라 프린터로 4배 확대하여 출력하였다(fig. 3).
출력된 등가 구면도수 지형도와 등가 원주도수 지형도를 정확하게 중첩시켜서 원용부, 누진대 및 근용부의 명시범위를 밀리미터 자로 측정하였다. 그런 다음 출력된 지형도에서 좌우 수평기준점의 거리(실제 렌즈에서 34mm에 해당함)를 측정하고 환산계수를 구하여 각 측정값을 계산하였다. 누진대 주변부의 최대 비점수차량은 데이터파일로부터 얻었다.
원용부 명시범위의 수평방향 폭은 구면도수가 0.25d 이내이며 원주도수가 0.50d 이내인 부위로 제한하였고, 원용부 유효면적은 피팅기준점을 기준으로 위쪽 2mm에서 아래쪽 4mm까지 1mm 간격으로 구면도수 0.25d 이내와 원주도수 0.50d 이내로 제한되는 부위를 측정하였다.
누진대 명시범위의 수평방향 폭은 가입도가 +0.75d, +1.00d, +1.25d 및 +1.50d 부위에 대하여 수직방향 1mm 간격으로 원주도수가 0.50d 이내로 제한되는 부위를 측정하였고, 누진대가 시작되는 위치는 피팅기준점으로부터 떨어진 거리를 측정하였다.
근용부 명시범위의 수평방향 폭은 피팅기준점에서 아래로 15mm, 17mm, 19mm 및 21mm 떨어진 곳에서 원주도수 0.50d 이내로 제한되는 가입도 +1.75d와 +2.00d의 폭을 측정하였다.
정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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