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질까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안경은 망막에 물체의 상이 제대로 맺혀 물체를 선명히 보도록 돕는 기구일 뿐이다. 오히려 안경 착용을 미루면 시력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질환으로,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아 물체가 흐리게 보인다. 이러한 근시는 안경 착용과 관계없이 안구 성장에 따라 나타난다.
난시는 눈에 들어간 빛이 각막에서 굴절되면서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해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근시처럼 난시도 안경 착용과 관계없이 발생한다.
난시가 동반한 근시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으면 약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안경 착용을 반복하면 시력이 나빠진다는 속설도 있다. 근시가 약하면 안경 착용을 반복해도 시력에 큰 영향은 없다. 하지만 근시가 심한 사람은 눈이 렌즈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도수가 낮은 안경을 쓰면 근시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말도 근거 없는 속설이다. 오히려 눈을 피로하게 만들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시력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
텔레비전이나 책을 많이 본다고 시력이 나빠지는 건 아니다. 눈이 피로해질 뿐이다. 하지만 어두운 곳에서 보거나 바른자세가 아닌 엎드려서 보면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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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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