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민첩한, 똑똑한’이란 뜻의 영어단어인 스마트란 말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기능 휴대폰인 스마트폰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기기를 이용해 전화는 물론 메일 확인과 정보 검색, 게임을 즐기는 것은 이미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처럼 스마트란 용어는 산업계에서 ‘it를 기반으로 이종 산업간 융합을 통해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산업을 만들거나 혁신하는 계획’을 의미한다. 따라서 스마트는 이제 21세기의 산업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라는 용어가 이제는 콘택트렌즈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콘택트렌즈는 시력보정과 미용, 안구보호가 주된 목적이었다. 하지만 각국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 중에 있다.
2008년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에서는 나노테크를 활용한 콘택트렌즈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전기공학과의 바락 파르비즈 교수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이 스마트 콘택트렌즈 프로젝트는 렌즈에 삽입된 led 창을 통해 가상으로 뜬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작동되는 이 스마트렌즈는 에너지저장과 정보처리의 영역으로 구분되어있다. 태양광 모듈, 태양광 에너지 저장 모듈, 전자연결, 센서 출력 및 컨트롤 서킷, 전파 및 전력 변환 서킷, led 영상 컨트롤 서킷, 통신 및 전력 수용 안테나 등 특히 사용자의 시각정보를 읽을 수 있도록 생체 센서 모듈이 장착돼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기존 콘택트렌즈가 화학적 소재를 사용해 시력교정에만 신경 썼다면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전자, 소재 등 다양한 공학적 기술을 사용해 보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며 "이 렌즈의 원천 기술은 언어, 증강현실 적용뿐 아니라 눈에서 채집 가능한 생체정보 등 헬스케어 시스템에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지금 시제품은 눈물과 피의 당수치가 같은 점에 착안, 렌즈가 당 수치를 계산해서 무선으로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이 있으며 점차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위스의 센서미트사에서는 녹내장을 조절할 수 있는 ‘트리거피시 렌즈’를 지난해 9월 상용화하고 지난달 멕시코에서 열린 ieee 미세전자기계장치 2011 컨퍼런스에 발표했다. 녹내장은 눈 속 유동체가 시신경에 압력을 가해 발병한다. 이 스마트렌즈의 경우 센서가 녹내장을 감지하고 각막의 형태를 변화, 압력을 조절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또한 무선통신을 이용해 안구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여 환자의 눈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이 가능하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기자
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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