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태어난 미숙아의 경우, '망막병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생체중이 2,500gm 이하이거나 임신기간이 37주 미만인 경우 '미숙아'에 해당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전체 출생 중 미숙아 비율은 5년 전보다 1.2% 상승해 7.7%를 기록했다.

'미숙아 망막병증'은 망막 혈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망막 혈관은 임신 4개월차부터 출산 때까지 만들어지지만 미숙아는 혈관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못해 안구가 외부로 노출된다. 출생 후 혈관이 형성되지 않은 곳에서 비정상적인 증식이 발생한다.

▲고농도의 산소 치료를 받았거나 ▲출생할 때 체중이 낮았거나 ▲임신기간이 짧을수록 미숙아 망막병증의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1.8kg 미만 또는 33주 미만 미숙아, 출생 후 산소치료를 6시간 이상 받은 경우 출생 4~6주에 안과에서 망막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경과를 살펴야 한다. 신 교수는 "초기에 아기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부모도 이상을 감지하는 게 힘들다"며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미숙아 망막병증은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광응고 치료로 혈관 증식을 막고 망막을 보존하는 방식이다. 제때 발견해 치료할 경우 80% 이상 완치되지만 병이 계속 진행될 경우에는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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