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이라는 오해와 다르게 '궐련형 전자담배'(이하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과 타르 등이 검출됐다. 최대 실명에 이를 수 있는만큼 눈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2017년 출시된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냄새가 덜하고 연기가 적어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전자담배 시장규모는 5조 2천억원이다. 판매량은 34억 갑이고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 사용자의 절반 가량이 설문조사에서 간접흡연 피해가 적고 건강에 덜 해로울 것 같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무시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서 벤조피렌과 포름알데히드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반담배와 같은 유해성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폐암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더불어 담배는 눈 건강도 해친다. 니코틴은 혈소판을 응집시켜 혈관을 막히게 한다. 이때 안구 속 혈관은 다른 기관보다 좁아 특히 취약하다. 담배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안질환은 ▲갑상샘눈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시신경염 등이다. 흡연자의 발병률은 질병에 따라 최대 10배까지 높았다. 흡연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가 늦어질 수도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형석 교수는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고 생각하지만 흡연은 종류에 상관없이 안질환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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