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
7기 교육생 신수지 · 8기 교육생 박준식 안경사
박준식 안경사
잘 몰라서 보냈던 고객들, 시기능훈련 교육들으니 이해돼
가장 기본적인 검안.상담도 한층더 전문적인 퀄리티 제공
30년 안경원 근무경력 한계 극복중… 전문센터 오픈 목표
신수지 안경사
임용고시 준비중 시력 떨어지고 집중안돼 시기능훈련 접해
안경사 직업에 매력느껴 바로 안경광학과 진학후 면허취득
이름 건 센터 오픈… 시력이상 겪는 이들에게 솔루션 제공
COVD Korea 국제지부(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이사장 신효순)는 미국 COVD 본회에서 인정한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지부로 국제행동발달검안협회로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교육부소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시기능평가, 시기능훈련, 시기능재활에 대한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약 100여명의 시기능훈련 전문가를 보유 중이다. 매년 회원을 모집하고 국제적인 수준의 이론교육과 실무교육을 병행 중인 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는 올해로 8번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이번 교육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지며 매달 2회, 총 108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안경사의 지식을 토대로 수술없이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시력교정을 펼칠 수 있는 만큼 이미 안경사들 사이에서는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안경원 포화상태,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안경업계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전문 시기능훈련센터를 오픈하며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안경사들도 적지 않다.
신효순 이사장은 "경기침체와 코로나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안경업게 과당경쟁까지 더해져 많은 안경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고도의 전문성으로 양질의 안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안경사들이 늘고 있다. 우리 COVD Korea 국제지부 문을 두드려주시는 선생님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안경업계가 지금보다 더 전문화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에 위치한 COVD Korea 국제지부를 찾아 시기능 전문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인 박준식(윙크안경 부산대점), 신수지 안경사를 만났다. 시기능훈련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또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지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문가 과정을 열심히 이수하고 계신데요. 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와 COVD Korea 국제지부는 어떤 경로를 통해 알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준식(이하 박) 안경사: 친한 안경사 동료가 있는데 이미 지난번에 교육을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것저것 설명해 주는데 흥미가 생겼습니다. 안경사들 이미지가 단순히 '콘택트렌즈나 안경류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시기능 관련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 전문가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신수지(이하 신) 안경사: 저는 사실 좀 특이한 케이스에요. 원래 사범대를 졸업한 후에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국어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이었어요. 근데 대부분의 시간을 책이나 태블릿PC 등을 보면서 공부하다보니까 시력도 자꾸 떨어지고 눈이 시리면서 안 좋아지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공부에 집중이 안돼서 시력부터 개선을 해야 공부 능률이 오르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안경관련 협회나 블로그 등을 찾다가 우연히 시기능훈련이라는 단체를 알게 됐고 어떤 일들을 하는지 또 베이스가 되는 안경사들의 업무는 무엇인지까지 공부하게 됐습니다. 안경사라는 직업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직접 COVD Korea 국제지부에 연락을 해서 미팅을 하고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안경사 면허를 막 취득하고 교육을 듣게 됐습니다.
면허가 따끈따끈한 신입 안경사이시네요. 하하. 교육을 듣기 전, 막연히 관심을 갖고 찾아봤을때는 시기능훈련에 대한 이미지는 어땠나요? 또 막상 교육에 접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신: 일종의 미술치료 같은 개념으로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교육을 듣고보니 정말 눈 전문가만 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물치료나 수술없이 사시 등을 교정해야 하니 기본적으로 눈에 대한 정말 많은 이해가 필요했어요.
-박: 지금까지 안경사로서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를 접하고 그러면서 많은 임상경험이 쌓였다고 자부할 수 있는 만큼 크게 무리없이 소화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완벽하게 알기에는 내가 갈길이 멀구나. 아직도 한참 더 배워야 겠다'는 다짐을 계속 하게 되더군요.
수업을 약 3달 정도 들은 것으로 압니다. 강의를 들은 소감은 어떤가요?
-박: 아무래도 이론을 공부한 지가 오래됐기 때문에 지금은 실무하고 이론이 매치가 안되는 부분도 있고 헷갈리기도 하지만 열심히 따라가려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새롭게 알게되는 부분이 많아요. 예전에 그냥 보낼 수밖에 없던 고객들 중에는 왜 그런 증상을 호소했는지 이제야 이해가는 부분도 있고요. 요즘에는 솔루션이 워낙 다양해지고 세분화돼가는데 그동안 너무 교육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기존에 배웠던 이론이나 알고있던 내용도 다시한번 습득하면서 차근차근 지식을 쌓아가는 느낌때문에 즐겁습니다.
-신: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보다 훨씬 더 심화된 과정이 많았어요. 그만큼 외워야되는 용어도 늘어나고 지금까지 몰랐던 사례들을 계속 접하다보니까 어려운 부분이 많았죠. 저같은 경우는 4년 넘게 국어교육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다가 새로운 분야를 접하니까 낯설기도 하고 동기들보다 몇 년 더 늦게 시작한 만큼 가끔 버벅거릴 때도 있었고요. 그런데 정말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안경광학과에 재학 중일 때에는 새로운 내용을 알아가는데만 해도 정신이 없었다면 지금은 어느정도 기본 지식이 깔려있는 상태에서 시기능훈련과 관련된 내용을 접하니까 조금 더 수월하게 이해해 가고 있습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인상깊었던 내용이 있나요?
-신: 짝을 정해 한명씩 처음부터 끝까지 눈검사를 하고 나름대로 평가를 한 뒤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평소에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던 사람들도 의외로 불편한 부분이 있고 시기능 이상이 있음에도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더라고요. 단순히 눈의 피로함을 느끼는 경우도 시력적으로 이상이 있기도 있고요. 교육을 들으면서 안경사가 시기능훈련과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다면 지금보다 한층 더 시력의 편안함을 위해 제공할 서비스가 많겠구나를 느꼈어요.
-박: 앞서 대답한 것과 비슷한 내용인데요. 고객이 불편함을 호소했을때 그동안은 제가 알고있던 방식으로만 처치를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들으면서 다른 방법의 솔루션도 제안해볼 수 있다는 기회가 생긴거죠. 어떤 한 가지의 내용이 인상깊었다기보다는 교육을 통해서 제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게 되고 고객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솔루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요?
-박: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다는 점이죠. 안경원에서 하루종일 근무하다보면 퇴근하고 나서 솔직히 쉬고싶은 마음이 강해지잖아요. 하하. 그래서 새벽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기도 하고 안경원에서 근무하는 시간 틈틈히 복습도 하고 있습니다.
-신: 막 안경광학과 공부를 끝내고 온 상황이라서 이론은 이해를 빠르게 하는 편인데 실습 경험이 적다보니 그 부분은 좀 어렵게 느껴져요. 안경원에서 근무하시는 다른 교육생 분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실습시간에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까지 교육을 듣고 수료하게 된다면 그 이후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신: 제가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안경업계로 들어서고 시기능훈련 교육까지 받게 되면서 목표는 딱 한가지로 정했어요. 바로 제 이름을 건 시기능 전문가 센터를 오픈하는 것이죠. 불편한 시생활로 인해 학업에 고통을 받고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안보건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싶어요.
-박: 앞으로 2년 정도 공부를 더 한 뒤 앞서 많은 동료분들처럼 시기능훈련센터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뒤쳐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겠죠?
주변 안경사 분들에게 시기능훈련 교육에 대해 추천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박: 물론입니다. 그런데 저처럼 오랜 생활 안경사로서 근무하면서 최신 이론이나 안경업계 트렌드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동료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하실 것을 권유하고 싶어요. 업무하는 시간 만큼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죠. 어설프게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으로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충실하게 따라만 간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발전한 안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신: 처음 안경광학과에 다시 입학한다고 했을때 가족과 친구들 반대가 심했어요. 힘들게 고생해서 공부해놓고 선생님이 되는 길을 바로 문 앞에서 포기한다고요. 그런데 제가 학교를 다니고, 면허를 취득하고 또 시기능훈련 교육을 들으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니까 친구들 중에는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안경업계를 전혀 모르는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하하.
시기능훈련이라는 교육이 안경원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시나요?
-박: 고객이 호소하는 불편함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어 그냥 보낼 수밖에 없던 고객들이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만으로는 100% 만족감을 줄 수 없었던 고객 등에게 더 업그레이드 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도 안경원에서 30년 근무하면서 느꼈던 한계를 조금씩 넘어서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거든요.
-신: '몸이 1000냥이면 눈이 900냥'이라는 옛말을 누구보다 몸으로 깨달은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눈이 불편하면 온몸이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학습능률도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저는 그 계기로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지만 저처럼 이런 불편함으로 인해 꿈을 이루는데 방해를 받는 사람들에게 좋은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요. 당장 안과는 뭔가 수술이 생각나고 훨씬 긴장되잖아요. 그런데 안경원은 안과보다 심리적으로 방문하는데 더 편안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기능훈련이라는 분야를 통해 더 넓고 깊은 범위에서 고객에게 적절한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되는거죠.
그렇다면 더 나아가 안경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시나요?
-박: 안과에서는 약물치료, 수술 등 더 심화된 처치를 주로 하기 때문에 가장 기본이 되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검안, 상담에 대한 더 높은 퀄리티를 안경원에서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안경사라는 위치가 조금 아쉽습니다. 검사를 통해 안경을 맞추고 다양한 처방을 하고 있지만 안과의 하부기관 혹은 안과보다 검사실력이 떨어진다는 오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전문가로서 당당히 평가 받기 위해서는 실력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바로 시기능훈련이었습니다. 검안에 있어서는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믿음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저도 박 선생님 의견과 비슷해요. 제가 아직 안경원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의 평가 등을 보면 판매직 위주로 움직이는 부분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또 가격경쟁 등의 이슈도 전문가라는 이미지와 멀어지기도 하고요. 저보다 모두 경력이 훨씬 많으신 분들이니까 잘 알고 계시겠지만 소비자가 가격을 보고 안경원을 찾기 보다는 실력을 보고 찾았을때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안경을 맞췄을때 '다른 곳에서는 머리가 아팠는데 여기는 그런 증상이 없네'라고 느낀다면 고객은 그 안경원을 더욱 믿고 지속적으로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요? 모든 안경원이 전문성을 우선으로 한다면 업계 이미지와 고객들의 신뢰도가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 같아요. 이미 교육을 수료하시고 전문 시기능훈련센터를 오픈하신 많은 선생님들도 이런 부분을 멀리 내다보신 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