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리뉴얼 등 활발
주기적 교육 매출성장 서포트
2020년 한 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장기화로 인해 모든 산업이 주춤한 가운데 안경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각종 수주회, 신제품 론칭쇼를 비롯한 큰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안경원의 지속된 매출 하락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 업체들은 안경사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고 매출상승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기능성렌즈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혹은 적극적인 타깃 교육,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첫 테이프인 인터로조(대표 노시철)는 올해 4월 국내 최초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인 클라렌 '원데이 프리덤380'을 출시했다. 블루라이트 적정 차단율인 16% 이상의 수치를 구현, 유해한 파장의 블루라이트를 차단하고 렌즈 중앙부에 BBYL(Bluelight Blocking Yellow Layer) 착색기술을 적용했으며 어두울 때 동공의 최대 크기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외경사이즈를 8mm로 설정, 여기에 독자적인 친수성 강화코팅 기술인 ASSL(Aqua Safety Shield Layers) 등 콘택트렌즈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이어 7월에는 난시교정과 뷰티가 결합된 '클라렌 아이리스 원데이 토릭 헤일로'를 전격 출시했다. 난시교정을 위해 뷰티렌즈 착용을 포기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실로코리아(대표 소효순)는 비대면시대에 맞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4종의 렌즈를 지난 5월 출시했다. 디지털기기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을 예상, 디지털 환경 노출이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누진렌즈인 '바리락스 컴포트 맥스(Varilux Comfort Max)'와 소비자들의 다양한 디지털 생활 속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디지털 실내 전용 기능성렌즈 라인인 '디지타임(Digitime)'과 '디지맥스(Digimax)', 실내외 모든 일상에서 블루라이트까지 차단해주는 변색렌즈 트랜지션스 '시그니쳐 GEN8'을 전격 출시했다.
케미렌즈(대표 박종길)는 지난 7월 프리미엄 누진다초점렌즈 '매직폼 ST'와 근적외선(NIR)을 차단하는 '케미 IR'을 잇따라 출시했다. 매직폼 ST는 누진렌즈를 처음 착용했을때 울렁거림 등으로 적응하지 못했던 소비자를 타깃으로 선보였다. 누진다초점렌즈에서 발생하는 비점수차의 성장방향을 인공지능적 프로그램으로 추적, 이를 억제시키고 원.중.근 시야 폭에서 발생하는 비점수차를 조금씩만 증가되도록 설계해 수직수평회선 이동시 왜곡되는 현상을 현저히 줄여준다. 케미 IR의 경우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것은 물론 근적외선을 44.7% 차단하며 380nm~500nm 파장의 블루라이트도 34.5% 차단된다. 또 유해 광선을 차단하면서도 빛의 투과율이 97% 정도로 매우 높아 시야감이 좋다. 특히 강도(DROP BALL) 테스트에서 NIR렌즈는 200kg에서 400kg의 강도를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데코비젼(대표 주해돈)은 기능성 렌즈인 근적외선 차단 'DEKO NIR Guard' 렌즈를 지난 8월에 출시한 뒤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또 안경사가 조금 더 수월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원했다. 근적외선은 파장이 긴 적외선 중 780~1,400nm 범위의 전자파로 노출 정도에 따라 백내장, 망막손상까지 유발하는 매우 유해한 광선으로 알려져있다. DEKO NIR Guard는 근적외선과 청광은 물론 자외선까지 한 번에 차단이 가능한 역대급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아니지만 제품 리뉴얼을 실시하기도 한다. 쿠퍼비전 코리아(대표 정종구)는 제조과정 업그레이드를 위해 2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고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렌즈 엣지 디자인 개선으로 초기 착용 만족감을 높이고 세밀한 가공작업으로 오차를 최소화해 시야가 더 선명해졌다.
기능성렌즈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디지털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 중인 에실로코리아,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대표 이선영) 아큐브 교육센터, 쿠퍼비전 코리아 교육팀, 바슈롬코리아(대표 김형준) 아카데미는 기능성 제품에 초점을 맞춰 타깃 소비자, 제품의 기술력 등에 대해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최근 아큐브는 '난시난감'이라는 콘셉트로 소비자 대상 광고를 진행하면서 토릭렌즈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처럼 안경업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안경사들의 전문성을 알리기 위한 카테고리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누진렌즈 사용자는 10%, 난시인구 중 토릭렌즈 착용자는 30%다.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때 아직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봐도 무방하다. 특히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몇몇 기능성렌즈 신제품 출시 소식도 들려오는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기능성렌즈 시장이 더 활짝 꽃 피우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