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기능훈련센터 미추홀센터 김륜영 센터장
예약제 운영으로 코로나 영향없어… 고객에 전문성 어필도
COVD Korea 국제지부(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이사장 신효순)는 미국 COVD 본회에서 인정한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지부로 국제행동발달검안협회로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매년 회원을 모집하고 국제적인 수준의 이론과 실습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COVD Korea 국제지부에서 필요로하는 자격조건을 이수하게 되면 한국시기능훈련센터를 오픈할 수 있다. 이미 전국에 25곳의 센터가 활발히 운영 중이다. 한국시기능훈련센터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안경업계에서 시기능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안경사의 전문성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센터를 오픈한 김륜영 센터장에게 한국시기능훈련센터의 강점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시기능훈련이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안경광학과 재학 당시 조절이상과 버전이상으로 시기능불편 증상을 겪으면서 훈련대상자가 돼 2개월 정도 훈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시기능훈련에 대해 생소하기도 하고 여러 도구들을 접하면서 조금씩 호기심이 가게 됐습니다. 훈련 이후 시기능에 유의한 변화가 있는지 발표를 하게 됐는데 제 스스로도 불편함이 개선되는 것을 느끼면서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됐습니다.
인천에서 COVD Korea 국제지부가 있는 부산까지 왕복하는 게 여러가지로 부담됐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거의 1년 월2회를 부산까지 간다는 것이 비용이나 시간 부담을 생각하면 절대 쉬운 선택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꼭 배워야 겠다고 생각하니까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더라고요. 안경사로 사회 초년생일때 제가 근무하던 안경원 원장님께서 "안경사를 직업으로 선택했다면 월급을 옷, 사치품을 사는데 소비하는 것보다 안경관련 서적, 검안도구를 사는데 투자하고 다양한 교육을 들어 안목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신 적이 있어요. 이 말씀을 항상 되새겼고 또 저에게 좋은 기회가 와서 실천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교육을 들으면서 어떤 점을 가장 많이 느끼셨나요?
-전에는 단순이 눈 모음, 눈 벌림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교육을 듣다보니 시기능훈련이 단순한 눈 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체중심발달, 신체균형, 눈.손협응, 시지각, 시각운동통합기술과 같은 고도의 전문적인 통합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또 사시, 약시뿐만 아니라 후천성 뇌손상, ADHD, 학습장애 등 다양한 영역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게 됐죠.
아직 20대시면 더 다양한 경험을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시기능훈련센터를 빠르게 개원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안경원에서 근무할 때 굴절이상 교정과 프리즘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기능훈련이 매우 좋은 처치 방법이지만 안경원에서 접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죠. 그래서 직접 개원해서 시기능이상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미국은 이미 시기능훈련 분야가 활성화돼 있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행동발달 검안사 직업이 고액연봉 상위 10% 안에 들 정도로 매우 중요한 직업으로 분류되기도 하죠. 시기능훈련이라는 분야의 무한한 가치와 미래가 보였기에 개원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시기능훈련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떤 점이 달라지셨나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인 올해 개원하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100%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훈련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코로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센터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하면서 오히려 여가시간이 더 늘어났어요. 부족했던 공부도 하고 가족과 시간도 갖고 취미 생활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만족스럽습니다.
보람을 느꼈던 순간들도 많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요?
-훈련생 중 안경으로 교정시력이 0.2로 안구진탕을 동반한 저시력 아이가 있었어요. 훈련 전에는 색칠을 할 때 그림의 테두리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균형을 잡지 못해 자전거를 탈 수도 없었죠. 그러나 시기능훈련 단 몇 회 만으로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색칠은 물론 자전거도 잘 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경찰공무원을 준비 중이었는데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아 경찰의 꿈을 포기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노력한 결과 교정시력이 1.0까지 나오고 현재 열심히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큰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실제로 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은 편인가요?
-그동안 협회에서 알리기 위해 많이 노력한 결과 안경업계에서도 시기능훈련 분야를 아는 안경사 선생님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일반 대중들에게 시기능훈련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문의와 예약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니까요. 저희 센터를 방문하는 대상자들을 보면 심각한 시기능이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다양한 유형들이 존재하더군요. 그런데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었던거죠. 그동안은 전문적인 기관이 없어서 계속 불편함을 느끼다가 한국시기능훈련센터가 점점 늘어나면서 도움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센터를 운영하면서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먼저 시력이상으로 일상의 불편함을 겪는 많은 분들이 안경원 혹은 시기능훈련센터에서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안경사는 눈에 관해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고 시기능이상에 대한 관리, 처치 등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되기 때문에 시기능훈련 분야가 성장하는데 있어 안경사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결국 안경업계의 성장과 더불어 코로나 등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무기가 되지 않을까요?
끝으로 동료 안경사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미국 공중보건협회(HPHA)에 따르면 학습의 지장을 미칠 정도의 심각한 시기능이상이 유치원.초등학생 중 무려 25%에 달한다고 합니다. 국내도 어느정도 비슷할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시기능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시기능훈련은 안경사의 업무범위에 속합니다. 안경사는 형태가 있는 제품을 판매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검안, 조제가공, 피팅 등 무형의 고도한 기술을 요구하는 직업입니다. 최근에는 유형의 판매에 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이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안경사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평생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