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불편·충혈등 부정적 키워드 활용해 마케팅 활발
곧 있을 겨울방학을 앞두고 SNS를 통한 라식.라섹 등의 과도한 홍보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 단순히 시력교정수술에 대해 홍보하는 것은 크게 논란 될 것이 없지만 안경 혹은 콘택트렌즈 착용과 연관지어서 홍보를 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떠오른다. 예를 들어 '안경, 콘택트렌즈 착용 불편하지 않나요?', '콘택트렌즈 오래 착용하면 OOOO 생긴다?' 등 대놓고 불편함을 강조하는 문구나 낚시성 멘트로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가장 대표적인 한 소셜 네트워크에 '당신은 콘택트렌즈 3년 이상 착용하셨나요?'라는 문구로 광고 팝업이 업데이트 됐다. 마치 콘택트렌즈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것처럼 보이지만 링크를 누르면 한 안과병원이 라식.라섹 수술을 권하는 홍보 페이지가 뜬다. 시력이 0.5 이하거나 안경.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설문조사를 진행할 경우 최대 49%를 할인해준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에도 안과에서는 라식.라섹수술을 좀 더 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안경과 콘택트렌즈 착용을 부정적으로 표현했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 콘택트렌즈 한 쪽이 빠져서 바닥을 괴이하게 기어다니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나 '렌즈에 눈을 혹사시키는'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고 '콘택트렌즈 관리할 필요가 없어 감염 위험이 없다'거나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해 각막이 빨갛게 변한 이미지도 흔히 볼 수 있다.
안과에서는 시력교정수술도 일종의 자신들이 파는 상품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많이 판매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안경업계도 안과의 라식.라섹 마케팅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 중에도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의견이나 수술 후에 대한 후기들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으며 안과의사들 중에서도 시력교정수술을 반대하는 입장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만큼 전문가들 입장에서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사들 역시 시력교정수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라식과 라섹의 차이점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안경.콘택트렌즈 업계에서는 관련된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라식과 라섹을 종종 언급하기도 한다. 고객이 안경원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을때 시력교정수술에 대해 안경사에게 물어봤다고 가정한다면 무조건 '좋지않다', '수술하게 되면 위험성이 따른다'고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것보다 고객의 눈 상태에 맞게 조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안경사의 전문적인 견해가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신뢰감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로로 SNS를 즐기고 있으며 시력교정수술을 적극 권하는 마케팅에 수차례 노출되고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처음에는 관심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광고에 노출되면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라식.라섹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중도에 포기하는 인구가 늘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디지털기기와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건조감 등의 이유로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컨설팅과 맞춤 제품 추천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