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기능훈련센터 수원다본센터 김동숙 원장

 

안경만으로 100% 만족못했던 고객에 전문 솔루션 제공가능
공부에 흥미를 갖게된 학생·잘보이는 것에 만족하는 성인 등
시기능훈련으로 희망갖는 고객들 보면 뿌듯하고 자부심 느껴
갈수록 힘들어지는 안경업계, 가격아닌 기술경쟁 권유하고파

 

김동숙 원장
김동숙 원장

 

COVD Korea 국제지부(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이사장 신효순)는 미국 COVD 본회에서 인정한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지부로 국제행동발달검안협회로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매년 회원을 모집하고 국제적인 수준의 이론과 실습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을 모두 이수하고 COVD Korea 국제지부에서 필요로하는 자격조건을 모두 갖추게 되면 한국시기능훈련센터를 오픈할 수 있다. 이미 전국에 25곳의 센터가 활발히 운영 중이며 센터 오픈을 앞두고 준비 중인 안경사도 적지 않다. 한국시기능훈련센터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안경업계에서 수술이나 약물치료 없이 사시, 약시, 저시력 등 시기능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안경사의 전문성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기능훈련과 COVD Korea 국제지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1991년에 면허를 취득한 뒤 30년째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늘 언제나 의문이 따랐습니다. '과연 내가 검안을 잘해서 정말 편안하고 딱 맞는 안경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이죠. 한 15년 전부터 계속 생각해 왔던 것 같아요. 그 시점부터 새로운 각오로 공부를 시작하게 됐는데 하면서도 늘 어딘가 부족하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한 두 번씩 신문이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시기능훈련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는데 COVD Korea 국제지부를 알게 되고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정회원이 되면서 공부에 대한 저의 목마름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을 느낍니다.

 

정회원 취득 이후 한국시기능훈련센터를 정식으로 오픈하셨는데 운영해보신 소감은 어떤가요?

- 기본적으로 안경원을 유지하면서 한국시기능훈련센터까지 병행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챙겨야 될 부분이 많으니 몸도 매우 바쁘죠. 그러나 요즘같이 안경업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눈과 관련된 전문 분야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서 너무 든든합니다. 특히 안경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던 고객들에게 시기능훈련을 통해 수준높은 케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이 제일 뿌듯합니다.

 

센터를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례들을 소개해 주세요.

- 41세 내사시가 있는 성인인데 입체맹이고 복시와 억제가 반복되기도 하고 약시로 늘 불안한 일상생활을 하던 분이셨어요. 센터에 방문하셔서 몇 차례 훈련을 받았는데 그러다보니 억제가 풀리기 시작했어요. 이 고객은 자신의 눈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우시더라고요. 보는 것이 불편해서 일상 자체가 힘들었는데 이제 한 줄기 빛이 보이는 듯 하다고 표현하시더군요. 또 다른 사례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데 교정시력이 0.7이고 한 시간 이상 공부하면 머리가 아프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조절이상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이 시기능훈련을 받고 난 뒤 기존에 착용하던 안경으로 교정시력이 1.2까지 나오고 책을 몇 시간씩 읽어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며 글씨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좋아하던 모습이 계속 머리에 남아 있네요. 집중력이 좋아지니까 책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면서 공부가 재미있다는 이 학생은 저희 센터를 지나갈 때마다 꼭 들러서 인사하고 갑니다. 이런 고객들 때문에 '아! 이런 것들이 내가 시기능 전문가로 활동하는 진정한 의미구나!'하는 것을 매순간 깨닫게 됩니다.

 

 

다른 동료분들에게 시기능훈련에 대해 추천하신다면요?

- 안경사 외길로 살아오다가 누군가의 시생활에 한층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기능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어서 지금 매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젊은 나이가 아니다보니 공부를 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치있는 일에 도전하는데 나이는 아무 제약이 되지 않더라고요. 물론 안경원 근무와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개인 시간을 대부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불가능하죠. 그런데 그런 어려움을 다 극복하고 도전했다는 제 자신이 기특합니다. 하하. 매일 아침에 '고객도 없고 안경원 운영도 힘들고 일하기 싫다'가 아니라 '오늘은 훈련 대상자들과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를 계획하면서 신이 납니다. 단순히 제가 그들을 훈련하고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동안 고통을 받았던 부분들에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시기능훈련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끝으로 전하실 말씀이 있을까요?

- 저도 한 명의 안경사로서 갈수록 어려워지는 안경업계와 주변 동료 안경사들 한숨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이럴 때 일수록 가만히 손놓고 계시는 것보다 무엇인가를 계속 도전해보는 것을 권유하고 싶어요. 코로나와 경제불황 외에도 안경업계에는 내.외부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책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부분도 있고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안경사가 안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안경사의 업무를 계속 확장해 나가고 우리 스스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계속 해야하는거죠. 가격이나 할인 경쟁이 아니라 검안 실력으로 경쟁해야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고 안경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안경사 동료 여러분,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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