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약 12~15% 감소전망
이탈리아·중국산 점유율 높아
1+1등 혜택위주로 구매 결정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안경관련 해외뉴스가 최근 업데이트 됐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이하 코트라) 그리스 아테네 무역관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로 인해 그리스 내 안경렌즈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그리스 현지에서 안경.안경 악세서리 판매점은 약 2000개사로 이중 10개 이상의 체인점을 보유한 대형 유통사는 약 10개사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그리스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아 안경시장은 지속적으로 침체돼 왔으나 2014년부터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도 잠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득감소, 2차에 걸쳐 진행된 락다운, 상점 휴업령 등 여러가지 사유로 지난해 그리스 안경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약 10% 감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리스 아테네 무역관은 안경 수입사인 Vairamoglou사의 Mr. Papadakis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의 안경 및 선글라스 시장 규모는 약 2억5000만 유로라고 밝혔다. 특히 안경렌즈의 경우 그리스 내 자체 생산규모가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수입에 의존하는 유통구조를 띄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중이다. 안경렌즈 시장규모는 약 1억 유로, 선글라스는 8000만 유로, 안경 프레임은 4000만 유로,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3000만 유로로 추정된다. Mr. Papadakis 대표는 그리스 내 안경 렌즈를 가공하는 곳은 약 10여곳인데 2017년부터 렌즈 수량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였다가 작년 코로나로 전년대비 15% 감소를 예상했다.
안경 및 선글라스를 수입하고 있는 Nea Optiki사의 Mr. Destounis 대표에 따르면 안경렌즈와 선글라스 수요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소비자들의 소득, 소비자 나이, 가격, 패션 트렌드, 브랜드 순이라고 공유했다. 안경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는 새학기인 9월, 크리스마스 연휴 12월, 부활절 연휴인 4월, 여름휴가 시즌인 6~8월에 집중돼 있다. 단초점렌즈가 40%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초점렌즈, SF렌즈, 기타렌즈 순이다. 그리스 현지 소비자들은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안경, 선글라스 구매시 1+1 등 마케팅, 프로모션 할인예택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매를 진행하는 등 선호도가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안경 유통사 Optostirixis사 Mr. Arvanitakis 대표는 안경렌즈 유통경로는 대규모 수입업체가 소규모 안경 판매점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렌즈를 사양에 맞게 가공한 후 공급하거나 최종 가공제품을 직접 수입해 공급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까지는 렌즈사양에 맞게 가공 후 유통하는 방식이 보편적이었으나 저가의 중국산 렌즈 공급 및 수입이 원활해지며 그리스 내 수요가 적은 안경렌즈 사양까지 해외에서 소량의 완제품을 수입, 공급하게 된 것이다. 최종 가공된 완제품은 안경원(90%), 약국(5%), 온라인 상점(5%) 순으로 유통된다.
그리스 내 안경렌즈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약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호야와 바리락스가 각각 18%, 15%의 점유율로 선두에 올랐다. 안경렌즈 가격은 브랜드, 재질, 원산지 등에 따라 다양하지만 렌즈 수입상들의 도매 이익 마진은 50~100%로 책정돼 있다. 2019년 기준 안경렌즈 수입액은 총 864만 달러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수입액은 주요 안경렌즈 수입국인 이탈리아는 376만 달러, 중국은 225만 달러, 헝가리는 65만 달러, 체코 46만 달러, 태국 33만 달러 순이며 한국은 총 5만 달러로 수입국 14위에 랭크돼 있다. 이탈리아와 중국이 가장 큰 수입을 차지하고 있으며 두 국가 모두 전년대비 21% 이상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압도적인 비중이다. 안경렌즈는 CE인증을 취득한 제품만 수입, 유통이 가능하다.
만약 한국기업이 그리스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면 브랜드 중심으로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 확보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리스의 경우 습도가 높지 않고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렌즈의 UV차단 기능도 중요하며 여름에는 기온이 40도가 상승하는 만큼 기후적 특성을 고려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현지에서는 렌즈 수입.유통상 발굴을 통해 진출하는 것이 수월하다. 인구 수나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최소 주문수량에 있어서도 바이어와의 협의가 키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