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문성인기자】2011년 2월 18∼20일까지 개최되었던 이번 상해국제광학전은 전세계 781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이중 36.2%인 해외 283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해외참가업체는 지난해보다 11%가 증가하여 최근 중국 광학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번 상해국제광학전에서 대부분의 중국의 업체는 대부분이 프레임 측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한국의 경우 콘택트렌즈 및 광학기기, 부대용품에서 크게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본지는 상해국제광학전과 3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2011년 광학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보았다.
안경테와 신소재 - 오픈 쉐입 프레임 대거 선보여

뿔, 아세테이트 등의 소재를 사용한 복고 느낌의 프레임이 많이 보였던 지난해 홍콩전시회와 비교해 이번 상해 전시회의 경우 얇은 금속 안구림과 아세테이트를 믹스한 오픈 쉐입의 프레임이 많이 보였다. 특히 이러한 프레임은 중국 현지 업체뿐 아니라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한 일본, 유럽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템플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힌지, 탄성을 극대화한 티타늄과 금속 템플, 아직 중국에서는 생산할 수 없다는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던 tr90을 이용한 프레임이 눈에 띄여 이 역시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렌즈와 3d 시장 - 컬러렌즈 해외 바이어들에 호평
이번 상해국제광학전에서 렌즈의 판매는 대부분 중국 내수시장을 노리고 새로운 렌즈를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렌즈제조에서 후발주자였던 중국렌즈제조사가 발표한 고굴절, 초고굴절 렌즈, 프리폼렌즈 역시 눈에 많이 띄기도 했다. 이번 상해전시회에 참관을 했던 대명광학의 김상현 계장은 “지난해까지 보이지 않던 현상으로 이번 상해전시회에서는 고굴절, 초고굴절 렌즈를 선보인 중국 렌즈업체가 많아졌다. 중굴절렌즈만 하더라도 우레탄계열의 koc모노머를 사용한 제조사가 많이 보였다. 중국의 고굴절렌즈는 새롭게 개발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양질의 제품이 출시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되나 저가로 국내에 유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 저가 렌즈, 가격경쟁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며 시장을 선점한 브랜드의 인지도가 경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콘택트렌즈는 탁월한 착용감과 다양한 컬러, 저렴한 가격대를 무기로 내세운 국내업체들은 수많은 해외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한국의 콘택트렌즈는 고품질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컬러렌즈의 경우 서구인을 따라하려는 아시아인의 욕망이 반영되어 아시아 및 중동지역에서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11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3d tv와 3d 안경은 이번 상해전시회에서 단 한 업체만 선보였다. 이를 선보인 업체는 “유럽이나 북미에 비하여 아직까지 3d시장이 아시아에서는 큰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다”며 “특히 이번 전시회는 국제전시회이지만 중국 내수시장을 위주로 제품들을 선보이기 때문에 3d안경이 아직 많지 않은 이유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광학기기 - 고품질-중저가로 시장 공략
광학기기는 저가의 중국, 고가의 일본 사이에서 국내 업체는 고품질, 중저가로 승부를 보았다. 국내 대표적인 광학기기 업체인 휴비츠는 중국내 딜러인 해통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눈동자의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정밀하게 초점을 잡아내는 검안기, 안경테에 맞춰 렌즈를 가공하는 3세대 옥습기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피치나광학, 유니코스, 포텍 등 국내 업체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휴비츠처럼 검안기-렌즈미터-옥습기 등 풀세트을 갖추거나 고가 라인업으로 일본업체와 경쟁을 하지는 않았지만 고품질과 미려한 디자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현지 업체들과 경쟁하는 전략을 펼쳤다.
반면 중국 광학기기업체들의 약진 역시 돋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몇해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검안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거의 없었다”며 “외형적인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투박한 점을 보이나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기능을 강점으로 한 광학기기들을 눈에 띈다. 빠른 시일 안에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라고 생각을 말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기자
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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