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공개
올해 1월기준으로 1만465곳
8개 광역시 모두 3~6% 줄어
신생 안경원 유입 거의 없어
전국적으로 안경원 수가 감소세에 들어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 기준 전국 안경원 수는 1만465곳으로 2020년 12월 1만816곳에 비하면 약 4% 하락했다. 이미 폐업이 됐는데 신고가 안됐거나 숍인숍이 중복 카운트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단 집계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침체된 내수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안경원 수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수치를 살펴보면 경제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지역별로 안경원이 증가하는 곳도 있고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1월 수치를 보면 서울, 경기를 비롯한 8개 도시 모두 최소 3%에서 최대 6%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퍼센트 수치로만 보면 소폭하락으로 보일 수 있지만 불과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 즉, 한 달 사이에 이 정도 수치가 하락한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역별로 2020년 12월과 올해 1월 안경원 변화수를 보면 서울은 1724곳→1686곳, 경기는 2386곳→2320곳, 인천은 529곳→510곳, 대전은 419곳→398곳, 부산은 727곳→691곳, 광주는 470곳→448곳, 울산은 256곳→243곳으로 모두 안경원이 감소했다. 6% 감소한 대전을 제외하고 모두 3~5% 정도다. 제주 역시 116곳에서 110곳으로 6곳이 폐업됐다.
특히 신생 안경원이 갈수록 적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5년 이상 유지 중인 안경원이 80%, 3년~5년 유지가 15~20%, 1년 미만 운영 중인 안경원은 전체 1% 미만이다. 안경원 수가 감소한 것은 기존 안경원 중에서 폐업을 결정한 곳도 있겠지만 그만큼 신규 안경원이 들어서는 경우가 적어진다는 의미도 된다.
물론 안경원이 새로 문을 열고 전국적으로 안경원 수가 늘어나는 것이 안경산업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는 아니다. 또 무분별하게 생겨나는 안경원은 가격할인 등 과당경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카스테라, 벌꿀 아이스크림 등 인기있는 식당 수십개가 생겼다 인기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 것처럼 안경원 개수가 계속 줄어든다는 것은 사양산업의 척도가 될 수 있으니 업계 입장에서 그리 반갑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다.
폐업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안경원만의 전략이 필요할 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을 우위로 두고 단순히 판매만 집중하거나 전문성을 바탕으로 검안, 상담에 주력하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그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업계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어쩌면 지금은 기로에 서 있을 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