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안경사회 황윤걸 회장
서울시안경사회 황윤결 신임회장은 동작구분회장, 재무부회장 및 서울시안경사회 관리이사, 총무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협회 관리에 도가 튼 인물이다. 황 신임회장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특유의 친화력을 내세워 서울시안경사회를 더욱 탄탄하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 회장은 현장보수교육 폐지 및 전환, 특별사법경찰 운영, 안경 제값 받기 캠페인 전개, 과대광고 및 면허대여 근절 포상제도 도입, 모범적인 안경사회 구현, 바우처 사업 추진, 예결산 투명화, 회비 단일화, 연마수 업체선정, 안경사 윤리강령 솔선수범 등 10가지 대표 공약을 내세웠다. 또 유관단체 및 관공서 등과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서울시안경사회의 발전을 다짐했다. 특히 현장보수교육을 폐지하고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온라인 보수교육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진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황윤걸 회장을 만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대의원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입니다. 이럴때 회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걱정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원들의 업권보호와 복지 개선은 시기가 어렵다고 해서 절대 손 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믿고 뽑아주신 만큼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소통하는 서울시회장'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21대 서울시회장으로 출마하신 계기가 있다면요?
-여러 요직을 두루 경험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우리 회원분들이 협회를 불신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그러다보니 벽이 계속 쌓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간혹 협회와 각 시도지부 안경사회에서 무슨 하는 일이 있냐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회원분들이 잘한 일은 칭찬과 박수를, 잘못하는 일은 질책과 꾸중을 해주셔야 안경사회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습니다. 협회와 회원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서울시안경사회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회장님을 생소하게 생각하는 회원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관리이사, 총무이사, 분회회장 등 다양한 자리를 역임하셨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보직을 거치시면서 협회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쌓이셨을 것 같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10년 가까이 서울시안경사회 일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점이 참 많습니다. 특히 총무이사를 맡을 때에는 회원 및 임원들의 애로사항이나 협회, 지부, 분회와 소통하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했습니다. 재무부회장으로 일을 할 때는 서울지부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관리.운영하면서 전반적인 재정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아무 경험 없이 단순히 0에서 시작하면서 서울시안경사회장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맡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쭉 쌓아나가면서 준비된 서울시안경사회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0대 주요 공약을 발표하시고 그 외에도 여러 포부를 밝혀주셨는데요. 그 중 몇개만 구체적으로 질문드리겠습니다. 먼저 과대.과장광고 근절에 대한 문제인데요.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나요?
-제가 제일 역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사항 중 하나입니다. 많은 회원분들이 과대.과장광고에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많이 토로하십니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해서 더욱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안경사회의 윤리팀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필요에 따라 중앙회 윤리팀, 법무팀과 TF를 꾸려 현장을 방문해 과대.과장광고를 뿌리뽑도록 하겠습니다. 또 면허대여 및 무면허로 안경원을 운영하는 사람들때문에 많은 회원분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이 부분 역시 근절시키기 위해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서울시와 유관기관 등 긴밀한 협조를 다짐하셨습니다. 어떤 현안사업과의 협조를 계획 중이신가요?
-앞서 언급한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우선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특별사법경찰제를 이용, 안경업소 관련 민생사법경찰의 업무범위 확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안경원에서 발생되는 불법사항을 즉시 해결하겠습니다. 과대.과장광고는 물론 면허대여, 무면허자를 수시로 단속하는 등 서울시와 긴밀한 접촉으로 물샐틈 없이 관리한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바우처사업입니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시력보정용 안경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학생 및 청소년에게도 시력검사와 안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각 구청과 촘촘하게 연계하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시는 회원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와 구청의 연계로 지원대상자를 더욱 공정하게 선정하면서 서울시안경사회의 중요 사업으로 자리잡게 되면 재능기부에 관심은 많지만 방법을 몰랐던 다른 회원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 안경사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입니다. 대국민 캠페인이나 혹은 서울시와의 협조를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과거에는 사장님, 저기요 등 호칭에서부터 안경점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라디오광고나 캠페인을 통해 안경사에 대한 홍보가 다방면으로 이뤄진 덕분에 소비자들의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안경사가 표준어국어사전에 등록되기도 했고 전국에는 5만여명의 안경사가 활동하는 만큼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안경사를 하나의 전문성을 가진 브랜드로 홍보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는 저희 서울시안경사회에서 전면으로 나설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중앙회가 앞장서 대국민 홍보와 캠페인을 펼칠때 우리뿐만 아니라 전국 시도지부가 모두 동참해 안경사 위상을 높이는데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공약은 단기간이 아니라 여유를 두고 천천히 이뤄나가는 만큼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올 한해 꼭 실행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역시 보수교육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아니더라도 현장보수교육을 온라인으로 정착하기 위한 공약을 내세운 만큼 회원분들이 차질없이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잘 홍보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올해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여과기 설치 의무화가 큰 이슈입니다. 6월까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회원분들이 손해보는 일 없도록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장보수교육의 전면 온라인화를 공약으로 말씀하셨는데요. 아시다시피 보수교육때 진행되는 광학전시회 등의 수익이 협회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영비가 부족해지면서 더 고민이 많아지실 것 같은데요.
-물론 광학전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 안경사회를 운영하는데 어느정도 자금의 여유가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광학전을 위해 현장보수교육을 꾸역꾸역 진행하는 것도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안경원을 혼자 운영하는 분들이 안경원 전체에서 60% 정도 됩니다. 회원의 절반이상이 오로지 보수교육에 참석하기 위해서 안경원 문을 닫고 와야 한다는 것이죠. 단 몇 시간이지만 생업을 포기하고 오는 만큼 보수교육의 퀄리티도 뒷받침돼야 하는데 회원들의 집중도도 떨어지고 과연 만족을 시키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그렇다면 보수교육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지금보다 교육의 퀄리티를 더 높이면 됩니다. 유명한 학자, 교수, 업체 담당자 등을 초청해 안경사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고 싶네요.
그렇다면 광학전 미 개최로 인한 수입 감소는 어떻게 대체할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우선 서울시안경사회가 지금의 회관 및 교육장소로 이전하면서 대출이 있던 상황인데 작년까지 모두 상환했습니다. 여유롭지는 않지만 알뜰하게 자금을 활용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투명한 자금관리가 당연히 뒷받침돼야 겠죠.
무거운 질문입니다만 회장님께서도 앞서 언급하셨듯이 회원과 협회간의 불신이 쌓이고 있습니다. 역대 회장님들도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신 것으로 압니다. 회장님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신뢰관계 회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수십년 전부터 산적해오던 과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답변을 하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군요. 저 혼자 힘으로 회원분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는 대폭 할인해서 판매하는 매장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 이를 협회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그에 따라오는 불신도 쌓였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회원들과의 소통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물론 협회 차원에서 중앙회부터 각 시도지부 안경사회까지 협업을 통해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젝트에 나서야 하겠지만 우선 저부터 회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분회를 연 2회 방문하고 회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 많이 귀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이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요.
-여러번 언급하는 만큼 중요한 사안입니다. 불법 과대.과장광고 근절, 면허대여 및 무면허자 발본색원에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이밖에도 지친 회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작은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끝으로 회원분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와 불황이 겹치면서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저에게 서울시안경사회장이라는 중요한 감투를 씌어주신 것은 회원 한 분 한 분을 잘 살피고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잘 들으라는 의미로 알고 항상 회원분들을 제일 첫 번째로 생각하겠습니다. 회원분들 역시 무조건 협회를 불신하시기보다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잘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업권보호를 위해 3년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