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입의 건조함이 계속된다면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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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환절기 날씨, 황사와 꽃가루 날림 등, 몸의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쉬운 계절이다. 그중엔 눈과 입이 바싹 마르는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환절기에 성행하는 안구건조증이나 단순한 수분 부족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40~50대의 여성에게 발병 확률이 높은 자가 면역 질환이다. 면역 세포가 바이러스가 아닌 외분비샘을 공격해 외분비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며, 여성 만명 당 8명 꼴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귀질환이라 유전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높다.

눈과 입이 마르는 것은 쇼그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면역세포가 외분비샘을 공격해 눈물, , 침 등 분비물이 감소하며 안구와 구강에 건조 증상이 나타난다. 눈물샘에 이상이 생겨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과 결막을 구성하는 상피세포가 손상돼 각막염, 결막염에도 걸릴 수 있다. 이외에도 눈 가려움증, 충혈, 피로감과 음식을 삼키기 힘든 느낌, 탁한 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쇼그렌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각종 잇몸 질환에도 노출될 수 있다.

면역세포가 기관지를 공격하면 기관지염이 생기면서 소화액에도 이상이 생겨 소화불량, 위염 등의 각종 위장 장애도 생길 수 있다. 또 환자의 절반 정도의 비율로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리기도 한다. 10%의 비율로는 빛에 민감해지고 백반증, 탈모 등의 피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침샘 검사, 조직 검사, 혈청 내 항체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희귀한 병이다 보니 발병 후 진단까지 수년이 걸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치료가 늦어지면 병이 악화돼 효가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생긴다.

안타깝게도 쇼그렌증후군을 예방하는 법은 없다. 그러나 유전적 발병 요인이 큰 만큼, 최근에는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기타 안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유전자 검사인 ‘'안질환 리스크 스크린검사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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