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는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라이코펜이 함유돼있어 눈에 좋은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다. 살구는 물에 잘 씻어 그냥 먹어도 좋고 주스, 잼 등으로 만들어 먹는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그런데 살구로 만드는 이색 메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여름이면 점심이나 디저트 메뉴로 전통 요리인 살구만두를 즐겨 먹는다. 새콤달콤함과 중독성 있는 맛의 살구만두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요리다. 그렇다면 살구만두를 만드는 법은 어떨까?

살구만두를 만들 때는 반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코티지 치즈 2/3컵, 밀가루 1/3컵, 세몰리나 4큰술, 빵가루 3큰술, 달걀 1개, 설탕 1큰술, 소금 1/4 작은술 등을 볼에 넣고 치대면서 반죽을 만들어준다. 볼에 랩을 감싸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숙성시킨다.

그동안 숟가락 뒷부분을 살구 꼭지부터 밀어넣어 관통시킨다. 이렇게 하면 씨가 빠지면서 중간에 통로가 생긴다. 구멍으로 흑설탕을 뿌려 속살이 흑설탕 범벅이 되도록 한다. 이후 가열할 때 나오는 과즙과 흑설탕이 섞여 살구만두 속 맛있는 살구 소스가 된다.

완성된 반죽의 적당량을 떼내 밀대로 밀고, 흑설탕을 뿌린 살구를 올린 뒤 반죽으로 감싸 동그랗게 빚는다. 내부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손으로 압력을 가해 공기를 빼준다. 그런 다음 끓는 물에 살구만두를 넣고 약 15분 정도 익혀준다. 다른 냄비에서는 빵가루를 튀겨준다.

튀긴 빵가루를 넓은 접시에 깔고 슈가파우더 한스푼과 섞는다. 마지막으로 잘 익은 살구만두를 채반으로 건져 잠시 물기를 빼주고, 넓은 접시에 굴려가며 빵가루를 입히면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