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의 힘의 원천이었던 시금치. 7월에서 9월까지가 제철인 시금치의 가녀린 초록 잎에는 각종 영양소가 옹골차게 들어있다. 미국의 가정의학자 조엘 펄먼 박사는 시금치를 영양소가 가장 높은 식품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금치는 100g 당 23kcal의 열량을 낸다. 단백질은 2.9g, 탄수화물은 3.6g, 섬유질은 2.2g 들어있다. 이외에도 비타민 E, 비타민 K, 비타민 B군, 철, 구리도 다량 함유돼 있다.
시금치는 눈에 좋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하다. 100g을 섭취하면 비타민 A의 하루 권장량의 반을 채울 수 있다. 시금치에는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며 망막의 손상을 막고 백내장, 황반변성, 결막염, 야맹증 등을 예방하는 루테인, 지아잔틴도 다량 함유돼 있다.
시금치는 특히 임산부나 출산을 한 산모에게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시금치 속에 풍부한 엽산은 태반 형성과 태아 신경을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신경관 결손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3개월 전부터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시금치는 한번 데친 후 참기름과 간장에 무쳐서 먹거나 국으로 끓여 먹는다. 시금치의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기름에 볶거나 오일과 함께 먹는 것이 영양소 흡수에 도움이 된다. 또 물에 데칠 때는 살짝만 데치는 것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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