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은 눈 건강에 해로울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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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과 잦은 회식으로 현대인은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특히 육류 위주의 식습관은 비만과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 등의 원인이 된다. 몸에 쌓인 유해 지방과 독소를 배출하기 위해, 또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비윤리적 가축 사육과 육류 소비에 반대하기 위해 '채식'이 각광 받고 있다. 채식은 세계적인 식이 트렌드이자,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유의미한 움직임이다.

채식은 섭취하는 식품의 범위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뉜다. 먼저 가장 강한 단계인 '비건'은 육류와 해산물은 물론, 유지방 등 동물에게서 나온 또는 동물 실험을 거친 어떤 식품도 먹지 않는 채식이다. 다음 단계인 '락토'는 비건 수준의 채식에서 유제품까지를 포함시킨 것이다. 거기서 어패류와 해산물까지는 먹는 '페스코', 닭과 같은 조류까지는 허용하는 '폴로' 등이 있다. 또 이러한 채식의 여러 갈래를 항시 따르기 보다 주 3일 정도로 식습관을 제한하는 간헐적 채식을 따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채식은 분명 수많은 이점이 있지만, 직장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비건'같이 강도높은 채식을 실천하기란 어려움이 따른다. 또 제한적인 식품 섭취 탓에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그렇다면 눈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완전한 채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 그러나 채식은 대체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채소를 섭취하는 비중이 늘면 자연스럽게 눈 건강에 좋은 녹황색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게 된다. 시금치, 완두콩, 부추, 호박 등 녹황색 채소에는 시력 개선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 C, 칼륨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다. 비타민 C는 백내장과 노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며 칼륨은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채소만 섭취할 경우 단백질과 철분이 결핍되기 싶다. 이럴 때는 콩이나 현미, 견과류 등을 함께 먹어야 한다. 채식이 아무리 몸을 이롭게 해도 특정 식품을 배제하는 극단적인 식습관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신념이 아닌 건강을 위해 채식을 고려하고 있다면, 일주에 3회 이상 등 간헐적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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