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특효약, 빌베리를 소개합니다.
빌베리는 약 1000년 동안 유럽에서 약재료 사용되어온 열매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야간 비행전에 참전하는 영국 왕실 소속 조종사의 시력을 개선하기 위해 먹었다고 알려졌다. 검푸른 빛을 띠는 과실의 모양 탓에 블루베리와 혼동되기 쉽다.
빌베리는 핀란드와 같은 북유럽 야생에서 수확되는 열매로 블루베리보다 작고 색이 어둡다는 차이점이 있다. '안토시아닌의 왕'이라고 불리는 블루베리조차 껍질 속의 과육은 투명한 녹색빛을 띠는 반면, 빌베리는 속까지 안토시아닌 색소가 가득 찬 보라빛이다. 야생 빌베리는 시중에 판매하는 블루베리의 4배 이상이나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째서 빌베리는 블루베리보다 이토록 높은 안토시아닌 함량을 자랑할까?
빌베리의 고향은 핀란드다. 일각에서는 빌베리를 '핀란드산 야생 블루베리'라고 칭하기도 한다. 영하 30도의 추위, 강한 자외선과 백야 등 핀란드의 혹독한 기상 조건은 빌베리를 더욱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채운다. 심지어 핀란드는 전세계를 통틀어 공기가 맑고 수질이 뛰어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빌베리는 청정 야생에서만 자라 인공재배가 불가능하며, 가지 하나당 1~2개의 열매만 열리는 적은 수율로 가치가 더 높다.
빌베리는 높은 안토시아닌 함량으로 눈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자랑하는 것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 동맥경화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빌베리 잎은 혈당 수치를 조절해주어 당뇨병 개선에 효과가 있다.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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