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펄 입자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주목하자.
아이 메이크업에 꼭 필요한 화장품은 무엇일까? 아이라이너, 아이섀도, 마스카라 등 취향따라 갈릴 것이다. 그중에는 펄섀도 없이는 눈화장을 마무리 할 수 없다는 이들도 존재한다. 시중에 수 많은 펄 제품이 알려주듯 "하늘 아래 같은 펄은 없다"는 '펄 성애자'도 적지 않다.
대체로 눈이 움푹 꺼지고 쌍꺼풀 라인이 깊고 진한 서양인의 경우 입자가 작은 펄이 들어간 쉬머한 섀도로 그윽한 눈매를 완성하는 아이 메이크업이 발달한 반면, 눈과 눈썹 뼈까지의 높이가 완만하고 쌍꺼풀 라인이 깊지 않은 동양인은 입체적인 눈매를 연출하기 위해 화이트 펄로 애교살이나 눈 앞머리를 강조한 아이 메이크업이 발달했다. 펄 관련 제품으로는 펄섀도, 아이글로우, 글리터 등 펄의 입자와 제형도 천차만별이다.
메이크업에 정답은 없지만, 요즘같이 뜨거운 여름에 과도한 펄은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자칫 부담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더구나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여성들 사이에서는 '펄성애자'에 대한 반발로 펄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많은 상황. 그렇다면 펄 없이 시원하고 입체적인 눈매를 만들 수는 없을까?
대안은 바로 웻(Wet) 아이 메이크업!
다가온 여름, 이러한 요구에 힘입어 몇년 전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유행한 '웻 메이크업'이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웻 메이크업'은 물광 피부 표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아이 메이크업에도 사용되는 용어다. '웻 아이 메이크업'은 펄 제품이 아닌 글로스 타입의 제품으로 눈두덩이에 윤기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시중에는 아주 미세한 펄이 함유된 아이글로스부터 핑크 또는 코럴 등 약간의 컬러감이 있는 제품, 완전히 물처럼 투명한 제품도 있다. 아이글로스를 사용하면 펄 없이도 물기를 머금은 듯 고급스러운 윤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이글로스가 빛에 따라 반사되면서 입체감은 덤으로 생긴다. 웻 메이크업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취향에 따라 아이섀도를 마무리 한 뒤, 아이글로스 소량을 덜어 눈에 톡톡 두드려주면 완성이다. 아이글로스가 없다면 투명한 립글로스로 대체해도 좋다.
아이글로스 사용 시 주의할 점은?
아이글로스와 립글로스 모두 점성이 있어 눈두덩이에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묻기 쉽다. 또 섀도가 뭉쳐 눈에 이물질이 낄 수 있으므로, 아이글로스를 사용할 때는 최대한 눈과 가까운 속눈썹을 피해 발라야 한다. 아이글로스는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유지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낮 시간 동안 잠깐 유지했다가 닦아내 눈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아이글로스를 눈에 바른 뒤 눈물이 나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바로 화장을 닦아내고 인공누액으로 안구를 세척해주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