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기온과 더불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을 알리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온 다습한 여름 날씨는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에는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어 개인의 위생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 여름철 주의해야 할 안질환은?

여름에 주의해야 할 안질환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안검결막염' 등이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안구의 바깥쪽 조직인 결막 또는 각막에 '아데노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에 이물감과 간지러움, 결막부종같은 증상이 동반되며 눈꼽과 출혈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안과에서 적절한 치료로 회복 가능하지만 시력이 떨어지거나 심한 경우 각막이 벗겨지는 등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검결막염 역시 여름철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꺼풀에 있는 분비샘에서 염증이 유발되는 병이다.  또 높은 습도 때문에 에어컨과 제습기의 항시 가동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또한 가볍게 봐선 안된다. 안구를 보호하는 유수분층이 깨지면 각막이 손상을 입기 쉬우며, 약해진 각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실내에 에어컨 및 제습기를 항시 틀어놓는 행위는 가급적 삼가해야 하며, 한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안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높으므로 손을 자주 씻고 되도록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물놀이 역시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얼굴과 손에 닿는 마스크의 위생도 신경써야 한다. 외출 후 마스크를 벗어둘 땐 안쪽 면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해야 하며, 일회용 마스크는 되도록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