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상편은 자외선과도 연관이 있다

SBS 파워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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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개그맨 김영철이 한 라디오 방송에 선글라스를 쓰고 나와 '익상편 수술'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익상편 수술에 대해 "이물질처럼 눈에 뭔가가 생겼다. 절개하는 건 아니고 마취해서 제거했다. 수술은 한 10분~15분 정도로 간단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개그맨 김영철도 걸렸다는 익상편, 과연 왜 생길까?

◇ 눈 흰자위에서 날개처럼 자라는 익상편

'군날개'라고도 불리는 익상편(翼狀片)은 결막의 퇴행성 변화로 눈의 안쪽 또는 바깥쪽에서 중심부로 흰자위가 침범하는 안질환이다. 익상편의 주요 원인은 유전적 요인 또는 자외선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눈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흰자위인 결막에 자극을 주고 염증이 생기는 현상이 반복되면 익상편이 유발될 수 있다. 요즘같이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는 안질환이다. 자외선 뿐 아니라 미세먼지, 바람, 모래 같은 외부 환경으로 인한 외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익상편은 여성보다는 20대~40대의 남성에게서 나타날 확률이 높다. 흰자위부터 검은자위로 섬유혈관 조직이 증식해 유발되는데 눈동자의 일부가 백태가 낀 듯 하얗게 변한다. 백내장처럼 실명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시야를 방해해 생활에 불편함을 동반하며 눈이 침침해지기도 한다. 일상에 불편함이 없더라도 미관상 좋지 않아 수술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 익상편 수술, 무조건 하는 것이 좋을까?

익상편 수술은 결막 부위에 부분 마취한 뒤 각막과 결막을 덮고 있는 섬유혈관성 조직을 제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침범한 조직만 제거하면 재발률이 높아 제거를 통해 노출된 공막을 주변 결막을 당겨 덮거나 다른 부위의 결막을 떼어 덮어주는 자가결막이식수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다면 단순히 미관상 문제만으로 익상편 수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익상편은 재발 위험이 높은데, 재발 시 전보다 각막 중심부로 침범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젊은 나이라면 익상편 수술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젊은 나이일수록 세포 재생력이 뛰어나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서 말했듯, 익상편은 자외선과 연관이 있는 질환이다. 익상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야외 활동 시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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