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탐방 - 아이젠트리 시흥은계점
아이젠트리 시흥은계점의 주력 콘셉트는 세 가지다. 기능성 렌즈, 선글라스 그리고 키즈다. 기능성렌즈의 경우 요즘같은 시기에 안경원 매출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가 분명하지만 선글라스, 키즈는 조금 의외라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아이젠트리 시흥은계점 안기태 원장이 상권을 철저히 분석하고 코로나19 시국에 따른 업계를 정확히 전망한 덕에 가능했다.
시흥은계점이 위치한 곳은 신도시 중 한 곳으로 대형 상가를 중심에 두고 대단위 아파트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신도시이기 때문에 30~40대 부부들과 그의 어린 자녀들에 타깃을 맞췄다. 안기태 원장 역시 안경을 착용하는 두 아이를 둔 부모로서 아이와 부모 마음 모두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진심을 담아 고객을 응대했고 이는 충성도 높은 단골 고객 확보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선글라스에 대한 안기태 원장의 예감도 적중했다. 코로나를 1년간 겪으면서 적응을 해왔고 올해는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다. 면세점 구매가 전무해지면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긴 했지만 선글라스는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 오히려 안경원 판매가 늘어나고 있단다. 미러렌즈나 진한 컬러의 렌즈보다는 60~70%의 농도를 추천하고 있다고.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약 30개의 하우스브랜드를 갖추고 있으며 브랜드와 트렌드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선글라스 구색만 갖춘 안경원이 적지 않지만 안기태 원장은 "아직 선글라스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평소 모티브가 '친절깡패'라는 안 원장은 판매보다 사후관리에 더 힘을 쏟고 마음을 어루만져주기 위해 노력한다. 안경원을 찾는 고객들 중 대부분은 불편한 원인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고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우리 안경사 역할'이라는 안기태 원장은 소비자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하기 위해 늘 멘트를 고민하고 공부한다. 이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하기 보다 고객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정확하게 제시하며 컨설팅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업,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심한 상담과 전문적인 검안이 꼭 동반돼야 한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해외로 이사간 고객들이 안경을 맞춰서 보내달라고 연락할 정도다.
안기태 원장은 "고객들이 안경원에서 구매를 한 뒤 간혹 너무 비싸게 주고 샀다, 사기아니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하나의 안경에 얼마나 많은 안경사들의 기술과 전문적인 지식이 포함돼 있는지를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이다. 이를 소비자에게 잘 인지시켜 주는 것이 고객의 고정관념을 깨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 미니인터뷰 - 안기태 원장 ]
"가맹점주 의견 존중·상생 우선… 아이젠트리 경영방침 만족"
아이젠트리 가맹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2008년에 한 행사에서 마용덕 대표님을 처음 만났는데 몇 마디 대화를 나눠보니 경영 마인드가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그 뒤로 신문이나 SNS 등서 종종 접하면서 사업을 잘 확장시켜 나가고 계시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죠. 그러다 시흥에 안경원 오픈을 결정하고 여러 프랜차이즈를 고민하던 중 아이젠트리 부산 본점과 본사, 서울 강서점, 인천 서창점 등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어요. 그리고 아이젠트리 가맹을 결심했는데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발전 가능성이 높았고 이렇게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는 회사와 뜻을 같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가맹점을 최대한 배려하고 제약을 많이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안경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아이젠트리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나요?
-우선 인테리어에 만족하시는 것 같아요. 고급스러운 느낌때문에 제품도 비쌀 것 같다는 오해도 하시긴 하지만 막상 방문하시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확 줄어들죠. 또 가족단위가 많이 방문하는 만큼 여유로운 동선 배치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까지 구성돼 있어 편안 마음으로 방문하세요. 고객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프랜차이즈의 종류나 그 차별점을 잘 모르지만 확실히 아이젠트리에 갖는 이미지는 고급스러움, 트렌디함, 쾌적함 등인 것 같아요.
약 9개월간 안경원을 운영하시면서 아이젠트리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프랜차이즈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맹점의 자율성이 주어진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본사 협력업체 외에도 개인적으로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하우스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부분이나 가이드라인의 큰 틀 안에서 가맹점 성격에 맞게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사실 협력업체 제품을 많이 판매해야 본사 매출도 증가하는데 각각의 가맹점을 존중하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길을 열어주고 있는 셈이죠. 또 무조건 체인 확장만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교육 매뉴얼, 검안 시스템 등을 갖추면서 가맹점에 도움이 되는 체계를 잘 갖춰나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 될 수 있겠네요.
아이젠트리가 지역사회 나눔, 봉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이 가맹을 결정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나요?
-물론이죠. 그 전에도 국내외 봉사에 관심이 많았고 봉사 기회가 있으면 대체적으로 참여를 했던 것 같아요. 아이젠트리는 그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는데 저는 오히려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라서 제 생각과 더 잘 맞았어요. 물론 아직 수도권 매장들은 활성화가 덜 됐지만 앞으로 함께 봉사를 진행할 날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이젠트리 체인 본사에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얼마 전에도 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서 마용억 부사장님께 보낸 적이 있어요. 온라인판매에 대한 외부적인 이슈, 앞으로 안경체인 본사가 안경사, 가맹점주를 대변해줬으면 하는 건의사항, 궁금했던 점 등을 보냈죠. 장문의 카톡으로 답변을 주시더군요.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진실성을 담아 피드백을 주신 부분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대표자회의가 중단된 상황인데 곧 다같이 만나서 좋은 의견들을 나누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네요.
